정의당은 지난 11일 의원총회를 열어 민주평화당이 제안한 국회 교섭단체 구성제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정의당의 한 관계자는 12일 충청헤럴드와의 통화에서 "어제(11일)민주평화당이 제안한 교섭단체구성제의를 심도있게 논의했다"면서 "의총에서 일부 이견이 있었지만 이같이 양당이 합쳐 교섭단체구성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사진 위 왼쪽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 사진 아래 왼쪽 양당 교섭단체구성을 제안한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와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803/2750_3526_4716.jpg)
지난달 민주평화당(14석)이 제안한 공동 교섭단체 구성에 대해 정의당(6석)이 사실상 수락한 것이어서 조만간 국회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에 이어 제4 교섭단체가 출범될 예정이다.
민주 평화당과 정의당이 공동 교섭단체를 구성할 경우 법안과 예산 등 각종 안건 처리에서 더불어민주당(121석)과 함께 141석의 '범여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범여와 범야(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교섭단체가 2대2 구도로 되는 것이다.
그러나 정세균 국회의장과 민중당(1명)을 합하면 범여는 143석이 된다. 또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사실상 민주 평화당과 행동을 함께하는 비례대표 3명(이상돈·장정숙·박주현 의원)도 가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 현재 국회 재적 의원 수가 293석임을 감안하면 최소 과반에 육박하는 셈이다.
이에따라 오는 5월 말로 예정된 20대 국회 하반기 원 구성에서 범여권의 협상력이 강화되는 한편, 6.13지방선거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야권 연대'에 맞서 범여권 선거 연대도 가시화할 수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양당의 교섭단체구성에 대해 "평화당과 정의당 공동 교섭단체가 뜨면 여당과 긴밀한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우호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