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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성폭행' 폭로 김지은씨 "흔들리지 않겠다"
'안희정 성폭행' 폭로 김지은씨 "흔들리지 않겠다"
  • [충청헤럴드=박상민 기자]
  • 승인 2018.03.1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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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전 충남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김지은 전 정무비서가 12일 "제가족들을 위한 허위정보를 만들지도, 유통시키지도 말아달라"고 밝혔다.

김 전 비서는 이날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를 통해 공개된 11일자 편지에서 "저에 관한 거짓 이야기들은 수사에서 잡힐 것이니까 두렵지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김지은 전 정무비서가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를 통해 거짓 얘기나 악의적인 얘기를 자제해줄 것을 호소했다[사진=충청헤럴드]
안희정 전 충남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김지은 전 정무비서가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를 통해 거짓 얘기나 악의적인 얘기를 자제해줄 것을 호소했다[사진=충청헤럴드]

김 전 비서는 "여러모습으로 가해지는 압박과 위협속에서도 함께 해주시니 많은 사람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면서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가겠다"고 했다.

그는 "그제(9일)는 차분히 검찰 조사를 받았다. 진실만을 말했다"면서 "방송출연 이후 잠들지 못하고 여전히 힘든 상태이지만 꼭 드려야할 말씀 들이 있어 다시한번 용기를 내서 편지를 썼다"고 시작했다.

이어 "더이상 악의적인 얘기가 유포되지않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김 전 비서는 "저는 평범한 사람이다. 저를 비롯한 저희 가족들은 어느 특정세력에 속해있지 않다"며 "제 어려움에 자신의 일상을 뒤로하고 도와주시는 변호사님들과 몇몇 활동가님들만 함께 계실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은 소신으로 리더의 정치관을 선택했다"며 "세상을 바꿀 수있다는 믿음으로 캠프에 참여했고, 열심히 일했지만 지금은 도려내고 싶은 시간으로 기억될 뿐이다. 잊고 싶고 말할 수없던 그 힘겨웠던 기억들이 지난 2월말 다시 일어났다."고 회고했다.

그는 "앞으로 계속될 것같았고 또 다른 피해자를 막고싶었기에 사건을 알려야했다"며 "그 큰 권력 앞에 저를 보호할 수있는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저를 드러내는 것뿐이었다"고 폭로의 이유를 설명했다.

김 전 비서는 "이후 저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숨죽여 지내고 있다"면서 "신변에 대한 보복이 두렵고, 온라인을 통해 가해지는 무분별한 공격에 노출되었다. 저에 대해 만들어지는 거짓 이야기를 모두 듣고 있다"고 했다.

그는 "누구에 의해 만들어 지고, 누가 그런 이야기를 하는 지 충분히 예측할 수있다"며 "누구보다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 지 잘알고 있기 때문이다. 예상했던 일이지만, 너무 힘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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