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을 기해 호텔 리베라 유성이 문을 닫는 바람에 일대 주변 상권 매출이 크게 줄어 126명의 종업원이 해고되고 월 매출이 189만원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호텔 리베라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대책위)는 13일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주변 상점 212곳을 상대로 한 조사 결과를 발표한뒤, "호텔 리베라 유성 폐업 이후 주변 상권이 직격탄을 맞았다"고 밝혔다.
![호텔 리베라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13일 오전 대전시청 앞에서 "호텔 리베라 폐업으로 주변 상권이 직격탄을 맞았다"며 대전시와 유성구청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803/2784_3575_2512.jpg)
대책위의 조사에는 212 곳의 상점 가운데 193곳(91%)이 참여해 "호텔 리베라 폐업 이후 매출이 감소했다"면서, 감소한 월 매출액은 평균 189만원에 달했다.
더욱이 조사참여 업체 212곳 중에 44곳(20%)이 경영 악화를 이유로 폐업하거나 폐업을 할 예정이며, 매출이 절반 이상 감소한 상점이 68곳(32%)으로 파악됐다.
매출이 30% 이상 감소했다는 곳이 81곳(38%), 매출이 영향이 없다고 답한 업체는 19곳(9%)이었다,
상인들은 매출 감소 원인으로 '호텔 리베라 폐업' 때문에 매출이 줄었다는 상점이 161곳(75%)으로 가장 많았고, '대전지역 경제 상황 때문' 28곳(13%), '국내 경제 상황 때문' 20곳(9.4%)이 뒤를 이었다.
매출이 계속 감소한다면 '6개월 이내에 폐업하겠다'는 상점이 55곳(25.9%), '업종을 전환하겠다' 48곳(22.6%), '상황을 지켜보겠다' 95곳(44.8%) 등이었다.
조사에 참여한 업체 207곳(97.6%)이 유성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호텔 리베라 정상화가 '매우 시급하다'거나 '시급하다'고 답했음에도 대전시와 유성구청이 이 사태에 대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답한 곳은 15곳(7%)에 불과했다.
이 사태에 대해 두 기관이 '전혀 노력하지 않고 있다'는 응답이 124곳(58.4%)에 달했다.
대책위는 "긴급 실태조사 결과 유성지역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고 대전시와 유성구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두 기관에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