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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에 고향 찾은 이완구, 정치 복귀 기지개?
8년만에 고향 찾은 이완구, 정치 복귀 기지개?
  • [충청헤럴드=안성원 기자]
  • 승인 2018.03.1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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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선조 이광윤 선생 묘소 참배…“야권 분열 아쉬워” 출마설에는 '신중'
14일 고향 홍성을 방문한 이완구 전 국무총리.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충남 홍성을 방문하면서 정치활동 복귀를 위한 움직임이 아니냐(본보 13일자 <이완구, 14일 고향 충남 홍성 방문....6.13 선거 얘기하나> 보도)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전 총리는 14일 홍성군 장곡면 옥계리에 위치한 선조 이광윤 선생(1546∼1592) 의 묘소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성완종 리스트’ 문제로 지난해 말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뒤 3개월여 만이다.

이 전 총리는 “2009년 12월 도지사 사임 이후 고향에 처음 온 것”이라며 “오늘은 정치적 행보가 아니다. 다만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정치인이 무엇을 해야 하느냐는 중요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여권을 향해 “제3의 물결이나 영국 토니 블레어와 독일 슈레더, 미국 클린턴의 공약집을 읽기를 권한다”고 제안한 뒤, 야권에 대해서는 “홍준표 대표가 열심히 하고 있고, 유승민 등 야권 지도자들도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지방선거 전이든 후든 통합해서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잘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주문했다.

또 최근 거론되고 있는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개인적인 문제는 전혀 생각해 본 바 없다”고 일축한 뒤 “정치권에서 (6.13일까지) 3개월의 시간은 엄청나게 긴 세월”이라며 “대미 관계, 남북 정상회담, 이명박 전 대통령 문제 등 현안이 너무 많은 가운데 지방선거가 치러진다. 당과 당사자들은 바쁘겠지만 전체적인 틀을 볼 때 신중하게 보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충분히 시간이 있는데 언론에서 너무 앞서가는 것 같다. 4월 초·중순쯤 가야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당장의 확답은 피하지만, 정치활동을 재개할 의지가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광윤 선생은 임진왜란 당시 청주성을 탈환한 의병장으로, 이 전 총리는 그동안 이 선생의 11대손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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