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수산물의 한국내 반입 거부에 대해 WTO제소에서 한국이 패소, 논란을 빚는 가운데 7년전 후쿠시마원전일대에서 암발병의 원인중의 하나인 방사성세슘이 발견됐다.
일본 정부가 그간 철저한 사후 검사로 후쿠시마산 농수산물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여왔지만 불안감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부 지방을 강타한 규모 9.0의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후쿠시마 후타바군에 소재)의 재앙으로 인해 치명적 방사성 물질인 세슘 입자들이 처음으로 강에서 발견됐다고 YTN이 현지에서 보도했다.
20일 YTN의 보도에 의하면 "7년 전 원전 폭발사고가 일어난 일본 후쿠시마에서는 치명적 방사성 물질인 세슘 입자들이 처음으로 강에서 발견됐다"서 "물고기 등을 통해 인체에 흡수될 가능성도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20일 YTN의 보도에 의하면 "7년 전 원전 폭발사고가 일어난 일본 후쿠시마에서는 치명적 방사성 물질인 세슘 입자들이 처음으로 강에서 발견됐다"서 "물고기 등을 통해 인체에 흡수될 가능성도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803/2900_3722_5541.jpg)
일본 도쿄대 연구팀은 현장에서 "2011년 원전 폭발의 상흔이 여전한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연구팀이 폭발 당시 대량으로 방출된 세슘 입자를 찾아보니, 작지만 간혹 육안으로도 보이는 이 알갱이들은 동그란 모양이 '세슘볼'이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기체 형태로 공기 중에 많이 날아갔지만 원전 반경 5km 안에서는 이런 고체 형태의 '세슘볼'이 이미 여러 개 발견됐다"라고 밝혔고, 일본 원자력기구소속인 사토 유키히코씨는 "세슘은 유일하게 맨눈으로 보인다. 핵분열 과정에서 생성되는 방사성 물질 세슘은 일정량 이상 노출될 경우 불임과 암을 유발할 만큼 치명적"이라고 밝혔다.
사토 유키하코씨는 "(세슘은)물에 잘 녹는 특징이 있어 하천에서만큼은 안심했는데 그게 아니었다"며 "후쿠시마현 북부의 강에서 처음으로 세슘볼이 발견된 것이다. 그러나 흙에 있던 세슘볼이 강으로 유입돼 녹지 않고 흘러다닌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쿄대 대학원 다카하시 요시오 교수도 같은 분석을 내놨다.
그는 "세슘볼이 강으로 흘러가서 바다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100ℓ에 초미세먼지 크기 1개가 발견됐지만 이미 강이나 바다에 얼마나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워낙 입자가 작아 물고기를 통해 사람 몸속에 유입될 수도 있는데 극소량일 경우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연구 성과도 없다"고 소개했다.
일본의 쿠리하라 오사무 방사선연구소 부장도 "세슘볼이 체내에 오래 머물면 어떻게 될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조사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물에 녹지 않는 세슘볼이 발견된 것은 지난해로 알려졌는데 일본 언론이 최근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일반에 공개됐다.
일본 정부는 그간 철저한 사후 검사로 후쿠시마산 농수산물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한국이 일본산 수산물 반입을 거부하자 WTO에 제소해 일본이 승소했으나 이를 계기로 한국정부의 적극적인 대처가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