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자신의 비서 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해 2차조사를 마침에 따라 그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안 전 지사는 19일 오전 10시 서울 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오정희)의 소환에 응해 20시간에 걸친 밤샘 조사를 받고 20일 오전 6시 20분 쯤 귀가했다.
![검찰은 자신의 비서 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해 2차조사를 마침에 따라 그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여부를 검토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803/2902_3724_131.jpg)
안 전 지사는 조사를 마친 뒤 서울 서부지검을 나서면서 "성실히 조사에 응했다"고 말했고 다른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9일에 이어 검찰 조사는 두 번째로 검찰에 나온 안 전 지사는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고소인들께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고 하니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그의 발언은 '강요에 의한 관계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만큼 법적으로 다퉈보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한편 검찰은 안 전 전 지사를 상대로 전 비서 김지은 씨와 연구소 직원 A 씨가 낸 고소 사건의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했다.
검찰은 무엇보다 고소인들이 안 전 지사가 업무상 지위를 악용해 성관계를 강요했다고 거듭 밝힌 만큼 이를 규명하는데 수사의 초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안 전 지사에 대한 두 차례 조사와 고소인, 참고인 조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파악한 만큼 조만간 안 전 지사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