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여비서 성추행 의혹과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불륜의혹에 따른 낙마에도 불구하고 충남도민들은 더불어민주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는 물론, 후보적합도,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까지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3월 19일 충남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차기 충남도지사 적합도’에서는 양승조 현 국회의원이 18.4%로 1위로 나타났으며, 2위는 같은 복기왕 전 아산시장이 16.2%를 기록, 불과 2.2%P로 오차범위 내 접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선 판도를 가늠하는 ‘더불어민주당 내 충남도지사 후보 적합도’에서는 양 의원이 29.2%로 24.4%의 복 전 시장에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격차가 크지 않아 향후 당내 경선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권 후보군에서는 자유한국당 이인제 전 국회의원이 10.5%, 자유한국당 이명수 현 국회의원이 5.8%, 자유한국당 정용선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이 2.7%, 바른미래당 김용필 현 충남도의회의원이 2.3%, 기타후보 1.6% 순이었다.

그러나 ‘적합한 후보가 없다’가 13.3%, 모름/무응답이 29.3%로 부동층이 42.6%로 나타나, 향후 부동층의 민심의 흐름에 따라 충남도지사 선거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한국당 내 충남도지사 후보 적합도에서는 이인제 전 국회의원이 20.6%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명수 현 국회의원이 13.4%, 정용선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이 7.4%로 뒤를 이었다.

문 대통령 지지율 76.2%, 민주당 지지율 54.5% ‘압도’

이번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76.2%가 ‘잘하고 있다’(‘매우 잘하고 있다’ 31.7% + ‘어느 정도 잘 하고 있다’ 44.5%)고 답했으며, ‘잘 못하고 있다’(‘별로 잘 못하고 있다’ 12.6% +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8%)는 응답은 18.4%였다. 모름/무응답은 5.4%였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54.5%로 압도적인 정당지지도 1위를 차지하였다. 자유한국당은 17.6%로 2위를 차지했으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쳐진 바른미래당은 4.1%로 3위를 차지했다. 정의당은 2.0%, 국민의당에서 분리된 민주평화당은 0.3%에 불과했으며, ‘지지정당 없음’은 16.1%, 모름/무응답은 3.9%였다.

선거기조에 대한 의견 공감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안정적 국정운영 및 지역발전론’에 공감한다는 의견이 54.1%로 가장 높았다. 반면, 자유한국당이 내세울 것으로 예상되는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안보위기 심판론’에 대해서 공감한다는 의견이 20.4%, 바른미래당을 비롯한 다른 야당에서 주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다당제를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후보 이외 다른 정당 후보에게 투표해야한다’는 주장은 11.0%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14.5%였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http://www.ksoi.org)의 지방선거 기획특집 ‘주요 격전지 여론조사’로 충청남도 거주 만 19세이상 성인 남녀 1042명을 대상으로 3월 19일 충청남도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발급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 78.2%)와 유선전화(RDD/21.8%)를 이용해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수준이며, 응답률은 14.6%(유선전화면접 9.8%, 무선전화면접 17.0%)다. 2018년 2월 말 기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 지역, 연령별 가중치를 적용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충청헤럴드=안성원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