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안창호(41) 충북 시민재단 운영위원과 자유한국당 박정희(45) 청주시의원이 청주 오창읍 지방의원 선거에 출마해 화제다.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대표하는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과 박정희 전 대통령과 동명 이인인 두 예비후보가 민주당과 한국당 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6.13 제 7대 지방동시선거를 알리는 게시물[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803/2965_3795_3118.jpg)
맞대결까지 한때 예상됐으나 안 운영위원은 도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박 의원은 시의원 3선(選) 도전하면서 경쟁은 성사는 되지 않았다.
질기게 정치 대결을 벌이는 후보들도 있다.
한국당 공천을 신청한 이필용 군수와 이기동 전 도의원은 음성군수를 놓고 세 번째 공천 대결한다.
두사람은 2002년부터 2010년까지 한나라당 소속으로 나란히 7∼8대 도의원을 지냈지만 2010년 동시에 군수 출마를 선언하면서 이들의 운명이 갈렸다.

당시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이 군수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 전 의원을 물리쳤고, 2014년에도 이 군수가 새누리당 공천을 받으며 재선의 영예를 안았다.
이 때문에 이들의 공천 경쟁은 지역 정가에서 '숙명의 대결'로 불리고 있다.
충북에서는 또 초 중.고.대학까지 함께 다닌 친구가 충북교육감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단일화의 가능성도 없지 않으나 교육감 선거에 나선 심의보 전 충청대 교수와 황신모 전 청주대 총장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동문이다.
두사람은 월곡초, 대성중, 청주공고, 청주대를 졸업한 인연을 갖고 있다. 황 전 총장이 고등학교까지 1년 후배지만, 대학은 심 전 교수가 청주교대를 졸업하고 청주대에 편입한 탓에 선배다.
심.황 두사람은 김병우 교육감에 맞서기 위해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경쟁자에서 동반자가 될 가능성도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