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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구치소서 보낸 첫 주말, 가족 면회...내주부터 검찰조사.
MB, 구치소서 보낸 첫 주말, 가족 면회...내주부터 검찰조사.
  • [충청헤럴드=박상민 기자]
  • 승인 2018.03.2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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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부구치소에 구속수감된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첫 주말인 24일 오전 가족을 접견을 했다.

오후에는 변호인 접견 없이 독방에 머물며 성경을 읽거나 기도를 하며 첫 주말을 보냈다. 또한 TV나 신문을 본 뒤 휴식을 취했으며, 입감 첫날 이 전 대통령은 신문 구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10억원대 뇌물 수수와 340억원대 비자금 조성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나와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10억원대 뇌물 수수와 340억원대 비자금 조성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나와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의 차녀 등 가족이 이날 오전 하루 1회 10분인 일반 접견을 신청해 구치소에서 첫 주말을 맞은 이 전 대통령을 면회했다.

앞서 23일 오전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와 첫째 딸 주연 씨 등 가족이 동부구치소를 찾았으나 면회를 하지 못하고 영치금만 넣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구치소 측은 시형씨 등의 전날 접견이 거부된 이유를 밝히지 않지만, 시형 씨는 부친인 이 전 대통령의 혐의 중 일부에서 공범 관계로 조사된 만큼 증거를 인멸할 우려때문에 면허가 불허된 것으로 보인다. 부인 김윤옥 여사 역시 일부 혐의에서 공모 관계가 있다고 조사된 상태다.

변호인 접견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횟수나 시간제한 없이 가능하나 주말, 주일에는 제한되기 때문에 이날 오전 가족 접견 이후 이 전 대통령은 대부분 시간을 홀로 방에서 지냈다.

전날 강훈·피영현 변호사는 이 전 대통령을 약 1시간 30분간 접견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23일 새벽 0시 20분쯤 서울 동부구치소에 도착해 10.13㎡ (3.06평) 넓이 독거실을 배정받았다.

취침이나 식사는 일반 수용자의 일정과 다르지 않다. 기상 시간은 오전 6시 30분이며, 취침 시간은 오후 9시다. 식사 시간은 오전 7시, 정오, 오후 5시이다.

이 전 대통령은 24일 아침으로 쇠고기미역국과 꽁치 김치조림, 깍두기를 먹었다. 점심 메뉴는 청국장, 새송이굴소스볶음, 콩조림, 배추김치다.

[그레픽=연합뉴스]

검찰은 주말까지 이 전 대통령이 안정을 취하도록 한 뒤 내주 초반 구치소를 찾아가 대면조사 계획을 검토 중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작년 3월 31일 구속된 이후 특별수사본부 부장검사가 5차례에 걸쳐 방문조사를 했다.

이 전 대통령은 향후 검찰 조사와 관련해 "똑같은 것을 물으려 한다면 그런 심문은 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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