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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출신 황운하 울산청장 "부당한 압력 속에도 수사 계속"
대전출신 황운하 울산청장 "부당한 압력 속에도 수사 계속"
  • [충청헤럴드=박상민 기자]
  • 승인 2018.03.25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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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출신인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은 25일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 등 지도부의 비판과 괸련해 이에 굴하지않고 울산시청의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출신인 황운하 울산경찰청장(56. 사진 왼쪽)이 최근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등 지도부의 집중적인 경찰 비난과 관련,"부당한 압력에 절대 굴복하지 않고 계속해 수사를 진행하겠다"며  밝혔다.
대전출신인 황운하 울산경찰청장(56. 사진 왼쪽)이 최근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등 지도부의 집중적인 경찰 비난과 관련, "부당한 압력에 절대 굴복하지 않고 계속해 수사를 진행하겠다"며 밝혔다.

황 청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 “매일생한불매향(매화는 일생을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의 자세로 살아왔다”며 “경찰로 살아오면서 여러 차례 경찰의 정치적 중립위반 사례를 가장 큰 과오로 지적해왔고, 이른 바 정치권력에 알아서 기는 정치경찰을 앞장서 비판해왔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황 청장은 대전이 고향으로 서대전고와 경찰대를 졸업한뒤 고려대 행정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법학 박사, 대전 서부경찰서장, 대전중부경찰서장과 대전시경 1부장, 2부장과 경찰청 수사기획관, 송파경찰서장, 경찰연수원장 등을 맡아온 대표적인 충청경찰의 핵심이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부패비리에 대해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없이 원칙대로 수사하는 것 뿐인데, 그 대상이 야당인사라는 이유만으로 정치경찰이라는 비판을 감수해야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어 "더구나 그 표현 방식이 지나치게 거칠어 심한 모욕감으로 분노감을 억제하기 힘들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야당의 경찰에 대한 모욕적인 비판은 경찰이 공작수사, 기획수사, 편파수사를 한다는 주장에 기초하고 있다”며 “또 이를 전제로 영장청구권, 수사권 조정에 대한 기존의 당론을 재검토하겠다고도 하는 데 과연 합리적 근거가 있는 주장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울산경찰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부당한 압력에는 절대로 굴복하지 않는다는 꼿꼿함으로, 추호도 흔들림 없이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공명정대한 수사를 진행해 나갈 것임을 약속한다”고 단호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황 청장은 울산시청 압수수색 시점,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예비후보인 송철호 변호사와의 만남 등 자유한국당이 제기한 핵심의혹에 대해서도 직접 소명했다.
황 청장은 울산시청 관련 수사는 시장 비서실장의 몇 가지 비리의혹에 대한 범죄첩보가 이첩된 1월 초부터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수사계획의 수립, 관련자 조사, 통화내역 조사 등에 두 달 정도 소요되었고, 3월 들어 증거물의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고 이후 검찰과 법원을 거치는 동안 어느 단계에서 제동이 걸릴지 그대로 발부될지 또 발부까지 얼마나 소요될지는 전혀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공천 발표일에 일부러 맞출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여당의 유력인사를 두 차례 만난 것에 대해서는 “이미 수차례 해명한 바와 같이 울산청장이 지역의 유력인사들을 만나, 경찰의 현안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조언을 청취하는 것은 울산청장의 가장 기본적이고도 가장 중요한 업무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야당 국회의원 중 세분들과도 1~2차례씩 만났고, 그 즈음에 울산시장은 한 달에 한 번 꼴로 만났는데 그 분들 중에는 언론에 시장출마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도 있었다”며 “야당 국회의원과 시장을 만나는 건 괜찮고, 여당인사를 만나는 건 부적절한 처신인가?”라고 물었다.

특히 시기적으로도 여당인사를 만난 시점은 9월, 12월로 문제의 사건들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1월초)되거나, 첩보가 이첩되기 이전의 일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경찰의 기획이 아니라, 고발이 들어오거나 범죄첩보가 이첩되어 시작된 것 즉 울산경찰의 의도와 관계없이 시작된 것이었고, 만남의 시기는 그러한 수사의 단서들이 접수될지 알 수도 없는 시점이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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