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이인제 고문을 6·13 지방선거 충남도지사 후보로 전략공천하는 상황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인제 고문은 충남 논산 출신으로 논산중, 경복고, 서울대 법대, 대전지법판사와 노동부장관을 거친 뒤 지난 1995년 6.27 민선 1기 경기지사와 6선 의원 출신으로 김종필·이회창·심대평·이춘구 전 의원 등의 계보를 있는 충청권 정치핵심인물이다.
![자유한국당은 이인제 자유한국당 고문을 6ㆍ13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 후보로 전략공천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803/3032_3897_5956.jpg)
정치 경력으로는 판사 출신 노동·인권 변호사였던 그가 1987년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소개로 정계에 입문해 88년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김영삼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만 45세의 나이로 최연소 노동부 장관에 임명됐다. 이어 95년 민선 1기 경기지사 선거에 당선되어 유력 정치인으로 성장했으나, 제15대(97년), 제17대(2007년) 대선에선 모두 낙선했다.
총선에도 6번 나와 모두 당선됐지만, 고향 논산.금산.계룡에서 7선에 도전했던 20대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 초선인 김종민의원에게 패했다. 7번의 총선을 치르면서 단 한 번도 같은 이름의 정당으로 나선 적 없는 이력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1997년 대선에서 무려 500만표를 얻어 정치 거물로 자리매김한 뒤 전통적 캐스팅보트 지역인 충청권에서 꼽히는 인물로 그가 충남지사로 출마할 경우 전체 선거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국당 고위 관계자는 26일 <충청헤럴드>와의 통화에서 “당 차원에서 충남과 서울.경남은 경선 없이 전략공천으로 후보를 내기로 이미 결정된 곳"이라면서 "당의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아시는 이 고문에게 충남지사로 나서줄 것을 간곡히, 여러차례 직간접적으로 요청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이인제 자유한국당 고문을 6ㆍ13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 후보로 전략공천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803/3032_3900_1711.jpg)
그러면서 "이 고문은 자타가 인정하는 정치 인물이다. 충남지사 출마가 당 안팎에서 거론됐던 중량감 있는 인물로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 때문에 충남지사에 나서줄 것을 여러 번 말씀드렸다. 이번 주 중에 공식적인 제안이 들어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6.13 충남지사후보는 지난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경남 등과 함께 우선추천(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됐다.
한국당에서는 당초 충남지사 후보로 이 고문과 함께 이명수 의원(3선·충남 아산갑)이 거론됐으나, 이 의원이 불출마로 기울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19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충남지사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 고문은 더불어민주당의 양승조 의원(18.4%), 복기왕 전 아산시장(16.2%)에 이어 한국당 후보 중 가장 높은 10.5%를 기록했다.
이 조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주요 격전지 여론조사’로 충청남도 거주 만 19세이상 성인 남녀 1,042명을 대상으로 충청남도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발급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78.2%)와 유선전화(RDD/21.8%)를 이용해 전화면접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 방식으로 실시했다. 또 2018년 2월 말 기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 지역, 연령별 가중치를 적용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자유한국당 이인제 고문[사진=KBS토론 켑처]](/news/photo/201803/3032_3902_2039.jpg)
이 고문도 최근 <충청헤럴드>와 통화에서 “당의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아는 입장에서 못본 척 할수도 없고...누군가 (충남지사에) 나서야 하는데.."라며 "아직 최종 결심을 굳힌 건 아니어서 고심중”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그는 또 다른 언론에서 “당의 공식적인 제안이 온다면, 내가 23년 전 경기지사를 지냈던 점 등을 고려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고문의 한 측근은 “이 고문이 오랫동안 고민을 해온 만큼 당의 공식적인 제안이 오면 이를 수락하는 형태로 출마를 공식화 할 것으로 보인다”고 사견을 전제로 전망했다.
앞서 성일종 한국당 충남도당위원장도 "이 고문이 충남지사 후보로 적임자"라며 전략공천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