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27일 6.13 지방선거에 대전시장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이로써 자유한국당에서는 박성효 전 대전시장의 공천이 확정됐고, 바른미래당에서는 남충희 시당위원장이, 정의당에서는 김윤기 시당위원장이 시장에 출마한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박 전 행정관의 출마선언으로 대전시장 후보 경선에 이상민(유성을) 국회의원과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 등 3파전이 예상된다.
![박영순 전 청와대 행정관 대전시장 출마선언[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803/3080_3965_5148.jpg)
박 전 행정관은 이날 대전 중구 옛 충남도청 앞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의 이름으로 시민이 행복한 대전, 당당한 대전을 만들겠다"면서 "대전시민의 삶이 바뀌어야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고 촛불혁명이 완성된다. 시민의 삶을 바꾸라는 촛불의 명령을 받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행정관료 출신 시장은 관리는 잘했지만 과감한 투자유치나 행정혁신, 정부를 상대로 한 비즈니스는 실패했다"며 "도시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시장, 새 비전을 제시하고 실현할 힘 있는 시장, 4차산업 선도도시 대전을 이끌 시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무현·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행정관을 지낸 점을 내세우며 '힘 있는 시장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끝까지 함께 할 후보가 누구냐"며 "예산을 따오고 사업을 가져오려면 힘 있는 시장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행정 경험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저는 여섯 차례 선거에서 실패한 경험이 있지만, 많은 분의 성원을 받을 수 있었던 건 불굴의 의지로 다시 준비하고 노력했기 때문"이라며 "과거 경력보다는 시민을 위한 비전과 추진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충남 부여 출생으로 대전 대신고와 충남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박 전 행정관은 충남대 총학생회장, 충남대병원 감사 등을 지냈다.
2014년 대덕구청장 선거와 2016년 총선에서 낙선한 뒤 대전시 정무특보로 일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에 입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