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지난 2012년 12월 경남지사 보궐선거와 2014년 6월 지방선거 때 가까이서 도왔던 류철환(55)씨가 29일 “30일 오전 11시 창원시청프레스센터에서 ‘보수분열획책하는 홍준표를 탄핵한다’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지난 2012년 12월 경남지사 보궐선거와 2014년 6월 지방선거 때 가까이서 도왔던 류철환(55)씨가 29일 “30일 오전 11시 창원시청프레스센터에서 ‘보수분열획책하는 홍준표를 탄핵한다’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보도자료를 냈다.[사진=오마이 뉴스 켑처]](/news/photo/201803/3142_4053_4911.jpg)
류 씨는 이 보도자료에서 "자유한국당 공천과 관련하여 홍준표 도지사 선거 당시 조직총괄본부장을 역임한 류철환씨가 천인공노할 기자회견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각 언론사 관계자 여러분들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류 씨는 홍 대표가 2012년 12월 경남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된데 이어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해 재선을 한 두선거 때마다 '홍준표 도지사 선거 조직총괄 본부장'을 맡은 핵심 참모 중에 참모였다.
홍 대표는 두 차례에 걸쳐 당시 새누리당 경남지사 선거 때 박완수 국회의원(창원의창지역구.당시 창원시장)과 경선레이스를 벌여 이겼다.
그런데 오마이뉴스에 의하면 2012년 보궐선거를 앞두고 치러진 당내 경선과정에서 홍준표 후보 측에서 3억원의 금품 살포설이 불거졌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류 씨는 2014년 9월 검찰 조사를 받았다. 또 류 씨는 홍 전 지사 선거와 관련한 문자 발송 문제로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어 처벌까지 받았다.
그때 검찰로부터 징역 2년을 구형받았으나, 법원에서 벌금 400만원이 선고됐다.
그러나 당시 이 사건으로 홍준표 전 지사는 조사를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시 시민사회단체등은 창원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당시 류 씨의 차량 운전기사가 해외 도피했고, 검찰은 더 이상 수사가 어렵다고 판단해 기소중지 결정했던 것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 당 대표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803/3142_4054_550.jpg)
류 씨는 29일 오마이뉴스 기자와 통화에서 "두 차례 경남지사 선거에서 홍준표 대표를 도와 선거총괄본부장을 맡았다"며 "당시 검찰이 수사하면서 관련 정황이 담긴 USB를 찾았지만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검찰은 선거 조직책 60여명을 조사했지만, 다 밝혀지지는 않았다. 그 때 다 조사되었다면 오늘의 홍 지사가 탄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공직선거법은 시효가 지났겠지만, 진실을 이야기한다는 차원에서 밝히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 공천 과정을 보면서 보수 분열로 가고 자유한국당이 사당화로 가고 있다. 제가 주군으로 모셨던 분에 대해 저라도 나서 진실을 밝혀 잘못 가는 기차를 멈추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류 씨는 "누구를 돕고 아니고를 떠나서, 보수가 분열하면 안되고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제가 주군으로 모셨던 분이 그런 지도자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류 씨는 또 다른 매체와의 통화에서 "홍 대표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이 아닌 사(私)천으로 창원시장과 경남도지사를 비롯한, 주요 광역 및 기초단체장 후보들을 정략공천을 해 지역의 당원과 지역민을 무시하고 있다"며 "이런식의 공천은 보수분열을 획책해 이번 지방선거를 민주당에게 갖다 바치는 꼴이 될 것이 자명해 홍준표를 대표직에서 탄핵시키기 위해 결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