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경훈 대전시의회 의장이 6.13 지방선거 출마를위해 선거사무실과 현수막까지 걸었지만 전격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2일 대전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 중구청장 출마를 심도 있게 고민하다 지방선거 공직 후보자 적격 심사를 신청하지 않았다"면서"수많은 논의와 고심 끝에 당 전체의 화합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불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믿고 지지해준 지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은 죄송하다"며 "이번 결정이 불쏘시개가 돼 중구는 물론 대전 전체의 발전을 위한 큰 화력이 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불출마후 거취에 대해 그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당과 협의하며 당은 물론 대전과 중구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하겠다"며 "어떤 위치에서든 최선을 다함으로써 지역민과 시민의 신뢰와 사랑에 보은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6월 선거를 위해 대전 중구 유천동에 선거사무실과 현수막까지 내건 그의 불출마의 배경에 대해 설이 난무한다.

그러나 민주당의 징계 이력자에 대한 공천 제한 규정 등으로 공천이 쉽지 않아 보이자 다른 길을 선택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는 2016년 8월 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 과정에서 민주당 대전시당 지침을 어기는 등 해당 행위를 이유로 제명됐다가, 지난달 3월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그의 복당을 승인함에 따라 1년 7개월 만에 민주당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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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헤럴드= 송준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