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 서천 등 7개 시·군 광산 주변의 주민 10명 중 4명이 석면질환 의심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송덕빈 충남도의원이 밝혔다.
![보령 광산 인근 석면 피해 주민 [연합뉴스 자료사진]](/news/photo/201711/320_286_4157.jpg)
충남도가 제출한 자료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지난달 말까지 최근 2년여 동안 공주·보령·부여·서천·청양·태안·홍성 등 7개 시·군 폐석면 광산 반경 2km 이내에 10년 이상 거주해 온 성인 3천323명을 대상으로 주민건강영향을 조사한 결과 39.3%(1천307명)가 석면질환 의심자로 집계됐다.
나머지 7개 시·군으로 조사를 확대하면 석면질환 의심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발암물질로 알려진 석면슬레이트 건축물은 도내 10만 채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철거 예산은 터무니 없이 적다고 송 의원은 지적했다.
실제 일선 시·군 석면건축물 철거 추진사업에 도비 지원은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 의원은 "1급 발암물질로 알려진 석면에 장기간 노출되면 15∼30년 잠복기를 지나 폐암이나 악성 중피종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석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국비 확보 등 예산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석면질환 의심자는 45명, 흉부 X-ray상 의심자는 1천262명(추적관찰 요함 639명, 추적검사 요함 114명, CT 대상자 509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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