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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이인제, 충남민심의 심판 받을 것”
양승조 “이인제, 충남민심의 심판 받을 것”
  • [충청헤럴드=안성원 기자]
  • 승인 2018.04.0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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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정수도 반대 등 ‘민심 이반’ 지적…“줄세우기? 표현의 자유일 뿐”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유한국당 후보로 전략공천된 이인제 후보를 겨냥해 '심판론'을 꺼내들었다.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 후보로 전략공천 된 이인제 고문을 겨냥해 ‘심판론’을 꺼내들었다. 이인제 후보가 충남도민의 민심에 어긋난 의정활동을 보여 왔다는 이유에서다.

양 후보는 3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210만 충남도민의 민의를 대변할 사람인지, 21세기 민주주의 흐름에 부합하는 인물인지 도민들이 엄중히 판단하고 평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양 후보는 “이 후보의 나이가 문제가 되지는 않는 것 같다”면서 “중요한 건 ‘시대적 흐름’과 충남도민이 생각하는 ‘정치의 도덕적 가치에 부합하는 가’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후보가 과거 신행정수도 건설에 반대표를 던졌다는 건 모든 언론이 알고 있고 역사적인 기록이기 때문에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당시 500만 충청인의 자존심을 짓밟았다. (신행정수도 법안이) 정치적으로 한없이 흔들리는 어려운 과정임에도 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졌다는 것에 대해 도민들이 심판을 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2005년 3월 국회본회의를 어렵게 통과한 ‘행정수도 건설 특별법안’ 투표를 언급한 것. 2010년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맞서 22일간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벌인 양 의원의 이력이 상대적인 강점으로 두드러지는 대목이다.

그는 또 “특정정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당적을 옮겨서 나오는 등 그의 의정활동은 충남도민의 기질, 양반 고장의 기개와 맞지 않았다”고 지적한 뒤, “이런 이 후보의 존재 자체에 대한 평가가 (선거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이로 인해 상대적인 저의 장점도 드러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경선 경쟁자인 복기왕 전 아산시장 ‘줄세우기’ 지적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쉽지 않다. 그동안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등 정치인을 지지하는 수천개의 단체가 있었다. 이는 정치적 의사와 가치에 대한 표현”이라면서 “자연스러운 정치적 표현이라고 본다. 최근 모 단체 역시 복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이 있었는데, 똑같은 ‘표현’ 아니냐”고 반문했다.

‘천안병 후계자’ 아직…박수현 캠프 맹창호 대변인, 이영구 정책실장 영입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캠프에서 활동했던 이영구 정책실장(왼쪽 세번째)과 맹창호 대변인(왼쪽 네번째)도 동참했다.

도지사 후보가 될 경우 치러야 할 천안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했다. 

양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천안아산경실련과 충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약속을 어긴) 그 점에 대해 경실련과 도민에 사죄의 말씀을 드렸고 그 마음은 아직도 갖고 있다”며 “다만 촛불혁명으로 인한 정권교체, 안희정 전 지사의 불출마, 지방분권 강화 등 정치적 환경의 변화 때문에 불가한 선택”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지역구인 천안병 후계자 여부에 대해 “전략적으로 경선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구체적인 말씀을 드리기 어렵다. 마음속으로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날 양 의원은 충남도 도립미술 건립, 백제역사유적지구 보존관리상업 조기 완공 등의 문화예술분야 공약을 제시했다.

또 당진문화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했던 이명남 목사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경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맹창호 대변인을 수석대변인으로, 이영구 정책실장을 조직지원 제1본부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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