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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교, 파문이 큰 민주당 시장후보 측근비리 담긴 녹취록 제출
정국교, 파문이 큰 민주당 시장후보 측근비리 담긴 녹취록 제출
  • [충청헤럴드=김광호 기자]
  • 승인 2018.04.0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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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중 한 명의 측근 비리의혹을 제기한 정국교 전 국회의원이 이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박범계)에 3일 제출했다.

정 전 의원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초박빙 속에 있는 박영순·이상민·허태정 후보간의 민주당 대전시장 경선 구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중 한 명의 측근비리의혹을 제기한 정국교 전 국회의원이 이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박범계)에 3일 제출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중 한 명의 측근비리의혹을 제기한 정국교 전 국회의원이 이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박범계)에 3일 제출했다.[사진=연합뉴스]

정 전 의원은 이날 대전시당에 녹취록을 제출하면서 "우리당 후보의 승리에 차질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대전시당위원장께 관련 녹취록을 제출하니 참고하기 바란다"고 했다.

녹취물 제출 이유에 대해 "제보자 보호를 위해 실명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원본은 갖고 있다"면서 "비밀 보호를 위해 시당위원장과 중앙당 공천심사위원들에 한해 살펴보고 처리하길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기자들과 간담회에서도 특정 후보 측근의 비리 의혹이 담긴 녹취록을 언급, "경선이나 본선에서 문제가 불거지면 선거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당사자의 후보직 사퇴를 주장했다.

충청 정가에서는 정 전 의원이 주장하는 해당 후보가 누구인지,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덮어둘 수록 파장이 커지는 만큼 의혹에 대한 진실규명을 해야한다는 얘기가 많다.

민주당 대전시당이 지난 주 "무책임한 폭로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며 경고했다.

그러나 정 전 의원은 "녹취록 내용이 사실이라면 자진해서 사퇴하는 게 옳다"며 특정 후보의 사퇴까지 언급하고 있다.

무엇보다 녹취록의 내용이 특정 후보 측근의 비리와 관련된 내용이라는 점 등으로 미뤄 민주당 전체의 도덕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연합뉴스에 의하면 A시장 후보 캠프 관계자는 "민주당 시장 후보 경선이 세 후보의 초박빙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작은 변수 하나도 경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경선 구도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많다.

녹취록이 거짓이거나 내용이 별것 아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진위를 검증하는 게 쉽지 않은 데다 자칫 법정 공방까지 갈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녹취록 내용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후보 본인이 아니라 측근이라는 점 등도 선거 구도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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