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도지사 관사(본보 3일자 <이기철 도의원 “충남도지사 관사 폐쇄” 주장>보도)에 대해 “호화청사라면 페쇄하겠다”고 밝혔다.
양 예비후보는 4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보육, 청년 공약발표 기자회견에서 도지사 관사의 존치 여부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전날 이기철 충남도의원은 “중앙 집권시대의 유물이고, 매년 수천만원의 혈세를 잡아먹는 등 지방자치를 역행한다”며 도지사 관사 폐지를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양 예비후보는 “공교롭게도 관사를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갈 기회는 몇 번 있었지만 그때마다 국회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직접 눈으로 본 적이 없어서 호화관사 여부를 알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볼 때 호와관사라면 폐지하거나 다른 용도로 활용할 의지가 있다”며 “제가 도지사가 된다고 가정하면 천안에서 출퇴근을 하거나 관사에서 지내야 할 텐데 어느 것이 도민과 도정에 더 도움이 될 지는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여지를 남겼다.
또 “일본은 국회의원들이 의정활동에 전념하도록 배려 차원에서 관사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관사’라는 존재 자체가 시대정신에 부합된다고 단정할 순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날 구속된 구본영 천안시장에 대해서는 “같은 동료 당원으로서 깊이 사과드린다. 다만 아직 판결이 확정되지 않았고 개인적으로는, 구 시장의 결백을 믿고 싶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양 예비후보는 이날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교육비 평등권 차액 지원 ▲어린이집 학부모 부담금 지원 ▲어린이집 급식비 지급(현행 유치원만 지급) ▲가정어린이집 보육도우미 지원 확대 ▲YCT Mall(청년문화창업센터) 설립 등을 공약했다.
한편 이날 충남 어린이집 연합회(민간, 법인, 가정분과 대표단)는 “양승조 국회의원(천안병)의 도지사 당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양 예비후보의 공약발표에 이어 지지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아이들에게 평등한 보육과 교육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정책 발표에 적극 지지를 표한다”면서 “도지사 후보자 공약 분석 결과 양 예비후보의 보육 및 교육정책이 가장 와 닿았다. 아이들의 차별 없는 평등권 보장과 자녀를 양육하는 학부모의 불평등한 대우를 해소해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