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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역전] I-Message(나-전달법)
[인성역전] I-Message(나-전달법)
  • [인성역전=서명석 박사]
  • 승인 2018.04.04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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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
-"에듀힐링프로젝트" = 충청헤럴드 x 인성역전
-인성역전=교육, 철학, 상담, 심리 전문가가 풀어주는 인성에 대한 재미있는 수다
-교육= 원은석 교수 / 철학= 정윤승 교수 / 상담= 서명석 박사 / 심리= 김현경 작가
인성역전=교육, 철학, 상담, 심리 전문가가 풀어주는 인성에 대한 재미있는 수다
인성역전=교육, 철학, 상담, 심리 전문가가 풀어주는 인성에 대한 재미있는 수다

누군가와 대화를 하다보면 ‘내 의견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왜 이렇게 어렵지?’ 혹은 ‘왜 내 마음을 몰라주지?’라는 아쉬움을 한숨과 함께 표현하는 내 자신을 발견한다. 상담실에 찾아오는 내담자들의 대부분은 ‘속병’ 소위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끙끙 앓다 누군가에게 하소연하기 위해 상담자를 만나러 오는 경우가 많다. 그들이 특별한 이야기를 들고 오는 것만은 아니다. 우리가 소소하게 하는 걱정거리와 비슷한 고민들을 가지고 상담실을 찾는다. 그렇기에 ‘I-message’ 대화법은 효과가 크다. 내담자들은 물론 나 자신도 많은 효과를 경험했다.
솔직하게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인 ‘I-message’를 자연스럽게 사용하기는 쉽지 않다. 많은 연습이 필요하지만, 연습을 해서 자유롭게 사용하게 된다면 그만큼 그 효과도 크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 ‘I-message’ 또는 ‘나-전달법’이라는 것은 솔직하게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이고 상대방이 나를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주는 기술이며, 부정적인 감정표현뿐 아니라 긍정적인 감정을 전달하는 데에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사회복지용어 사전에는 ‘I-message (나-전달법)’은 ‘상대방을 비난하지 않고 문제가 되는 상대방의 행동과 그 결과를 객관적으로 기술함으로써, 그 행동이 나에게 미친 영향을 구체적으로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표현법’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누군가의 행동으로 인해 내가 불편한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면, 우리는 대부분 ‘너는~’이라고 시작되는 말 즉, 너를 주어로 사용하여(You-message)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그 말을 듣고 있는 입장에서는 그 말은 자신을 비난하는 의도라고 느낄 수 있다. 이런 상황의 결과는 문제 해결보다는 문제를 키우는 경우가 많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비난 받기를 좋아하지 않기에 그런 말을 듣게 되면 기분이 나빠지면서 비난에 대해서 정당성을 주장하는 방어로 변명을 하게 되기도 한다. 이런 모습은 인성이 좋지 않은 특정인들에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모습일 수 있기에 ‘I-message’라는 좋은 대화의 기술을 터득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특히 ‘I-message’는 상대의 행동으로 인해 자신의 감정이 부정적인 상태이고, 상대는 긍정적인 상태일 경우 사용하는 좋은 대화법이기에, 내 마음에 평화를 갖기 위해서라도 알고 있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I-message’를 사용하는 방법은 첫째, 먼저 지금 내게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상황에 대해 나의 기분(느낌)을 이야기하고, 세 번째는 상황에 대해 내가 바라는 것을 말하고, 마지막으로 상대방에게 부탁할 것이 이야기하는 것이다. 즉, ‘I-message’는 ‘상황 → 감정(기분)→기대→요청’의 순으로 솔직하게 자기표현을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시험이 끝나고 잠시 쉬며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내게 “너는 그렇게 맨날 TV를 끼고 사니까 시험을 그 모양으로 보지!”라며 핀잔을 주면 이야기했다면 나는 엄마에게 뭐라고 대답했을까? 상상해 보자. 엄마에게 불편한 감정이 들었고, 엄마가 내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아마 “엄마는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로 시작하기 쉬울 것이다. 그러나 아이메시지는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상황: 시험 끝나고 오래간만에 텔레비전을 보려는데 엄마가 “너는 그렇게 맨날 TV를 끼고 사니까 시험을 그 모양으로 보지!”라고 하셨다.
감정: 엄마, 저 속상해요.
기대: 시험 때문에 오랫동안 스트레스 받았고, 이제 시험도 끝났으니 모처럼 TV보면서 편안히 쉬고 싶어요. 
요청: TV를 한 시간만 보며 좀 쉬고 나서 다시 공부하면 안 될까요?

이렇게 이야기한다면 아마도 내가 가진 감정과 내가 어떻게 하고 싶은지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을 다 전달하는 것이 될 수 있다. ‘I-message’의 원칙은 '나'를 주어로 하여 상대방의 행동에 대한 나의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행동에 대한 비판이나 비난이 담긴 주관적인 생각은 배제하고 상대방의 행동에 대해 객관적인 사실만을 말해야 하며, 객관적 사실에 따른 영향이나 결과 / 느낌이나 감정을 구체적으로 말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달했다면, 그 다음에는 반드시 적극적 경청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 기억해야 한다.  
상대방의 행동으로 인해서 불편한 마음을 경험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게 일어난다. 그렇지만 그러한 복잡 미묘한 상황들을 그냥 참고 넘어갈 것인지, 아니면 솔직한 의사표현을 통해 내 자신을 지킬 것인지에 각자의 선택일 수 있을 것이다. 또 타인에게 불편함을 주는 사람 역시 본인의 행동이 타인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줄 모르고 행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 그것 역시 그 사람에게 행동을 수정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인지, 아니면 평생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어떠한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지 모르고 살아갈 수 있게 그냥 둘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도 나 자신 선택일 수 있겠다.

상담전문가= 서명석 박사
상담전문가= 서명석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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