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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의 날 조사]“언론인은 영향력 있지만, 사회 기여는 부족"
[신문의 날 조사]“언론인은 영향력 있지만, 사회 기여는 부족"
  • [충청헤럴드=박상민 기자]
  • 승인 2018.04.0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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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 각분야에 대한 신뢰도에서 교직자와 언론계, 정치분야에서, 그 평균은 32% 수준으로 '저신뢰 사회'를 입증했다.

4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민병욱)이 제62회 신문의 날(7일)을 맞아 언론 신뢰도평가등 각 분야 신뢰도를 전문조사업체 (주)마켓링크에 의뢰해 지난 달 전국 성인남녀 1천50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를 <충청헤럴드>가 입수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제 62회 신문의 날을 맞아 한국언론진흥 재단이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국민들이 언론인이 사회적 영향력이 있고 전문성도 갖추고 있다는데 동의하지만, 사회 기여가 부족하고 시민의 편이라고 하기도 힘들다는 부정평가도 만만치않았다[사진=충청헤럴드]
제 62회 신문의 날을 맞아 한국언론진흥 재단이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국민들이 언론인이 사회적 영향력이 있고 전문성도 갖추고 있다는데 동의하지만, 사회 기여가 부족하고 시민의 편이라고 하기도 힘들다는 부정평가도 만만치않았다 [사진=충청헤럴드]

언론재단은 "이러한 낮은 신뢰도는 시민 인식의 언론에 대한 인식이 반영된 결과"라면서 "언론은 신뢰를 기반으로 한다. 시민은 언론매체가 생산한 뉴스가 믿을 수 있는 것이라는 전제 하에 이를 소비하고, 나아가 여론이 형성된다"고 말했다.

​이어​ "여론은 민주주의를 이루는 근간"이라면서 "이런 점에서 낮은 언론 신뢰도는 우리 사회의 위험 신호"라고 경고했다.

​국민의 신뢰도가 높은 순서는 ▲교육계와 교사·교수에 대한 신뢰도가 52.9%로 가장 높았고, 이어 ▲공직계와 공무원 37.2% ▲종교계와 종교인 35.9% ▲언론계와 기자 35.5% ▲법조계와 판검사·변호사 34.0% 순이었다.

반면 낮은 신뢰를 보이는 분야는 ▲정치계와 정치인에 대한 신뢰도는 6.9%에 그쳐 모든 부문 중 꼴찌였고 ▲경제계와 기업인도 17.9%로 평균 신뢰도보다 훨씬 낮았다.

전체 응답자(1,050명)에선 ▲TV(77.3%) ▲포털(63.0%) ▲종이신문(58.5%) ▲인터넷신문(52.6%) ▲소셜미디어(35.1%) 순이었다.

​직접 뉴스를 생산하지 않고 유통만 담당하는 포털의 신뢰도가 종이신문보다 높게 평가됐다.

그러나 해당 언론매체 이용자만을 대상으로 한 언론 신뢰도는 ▲TV(78.1%) ▲종이신문(70.7%) ▲포털(64.2%) ▲인터넷신문(56.1%) ▲소셜미디어(42.6%) 순으로 바뀌었다.

언론재단은 "​전체 응답자의 언론 신뢰도와 달리, 해당 언론매체 이용자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종이신문(70.7%)이 포털(64.2%)보다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언론인에 대한 인식조사에서 ▲사회적 영향력이 있다(82.2%)가 제일 높고 ▲다음으로 전문성이 있다(60.5%) ▲사회를 감시한다(53.0%) ▲사회에 기여한다(46.3%) ▲시민의 편이다(34.8%) ▲ 도덕성이 있다(28.2%) 순이었다.

언론 신뢰도와 관련해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이슈는 소위 '가짜뉴스'와 '기레기'라는 용어가 언론 신뢰도를 저하시키는 원인으로 지적됐다. 응답자의 89.1%는 '가짜뉴스'로 인해, 82.9%는 '기레기'라는 용어로 인해 우리나라 신뢰도가 낮아지고 있다고 인식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문제가 있는 뉴스나 정보에 대해 이를 소위 '가짜뉴스'로 인식하는지에대해 뉴스 형식을 사용한 거짓 정보(가짜뉴스)에 대해 응답자의 88.9%가 '가짜뉴스'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어 ▲찌라시’ 정보(86.1%) ▲언론사 오보(84.7%) ▲선정적 제목 등을 통해 흥미를 끄는 낚시성 뉴스(83.7%) ▲광고임을 숨긴 뉴스(80.6%) ▲어느 한 쪽 의견만을 전달하는 편파적 뉴스(79.0%) ▲댓글에 제시되는 정보(77.5%) 순이었다.

언론재단은 "​언론사 오보를 '가짜뉴스'로 인식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면서 "이는 시민들이 생각하는 '가짜뉴스'와 언론현업 및 언론학계가 생각하는 '가짜뉴스'의 개념에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응답자의 82.9%가 국내외 정치인들이 자신과 의견이 다른 언론매체 뉴스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칭하거나 이러한 행동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봤다.

소위 '기레기'라는 용어에 대해 ▲83.7%는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고 ▲매우 자주 들어봤다는 45.3% ▲어느 정도 들어봤다는 21.1% ▲한두 번 들어봤다는 17.2%인데 반해 ▲전혀 들어본지 못했다는 응답은 16.3%에 불과했다.

언론재단은 "그러나 응답자의 75.6%는 '기레기'라는 용어가 일부 언론인에게만 해당된다고 인식하고 있다"면서 "또한 이 용어를 일부 사람들이 사용한다는 것에 대해선 응답자의 62.4%가 동의했다"고 분석했다.

이 보도자료와 관련해 보다 자세한 내용을 원하면 (☎ 02-2001-7755.김위근 선임연구원)으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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