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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피해 주장 부부 자살…가해 지목 30대는 부인
성폭행 피해 주장 부부 자살…가해 지목 30대는 부인
  • [충청헤럴드=이성철 기자]
  • 승인 2018.04.04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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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대 부부가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며 전북무주 펜션에서 목숨을 끊으며해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30대 A씨(38)는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도 범행을 부인했다.[사진=연합뉴스]
지난달 30대 부부가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며 전북 무주 펜션에서 목숨을 끊은 뒤 남긴 유서에서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30대 A씨(38)는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도 범행을 부인했다.[사진=연합뉴스]

대전고법 제1형사부(권혁중 부장판사) 심리로 4일 대전법원 316호 법정에서 열린 결심 공판에서 A씨는 "많은 분께 진심으로 위로를 드리고, 이 자리에 서게 된 데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그러나 B(34·여) 씨를 폭행, 강간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이어 "법원이 공정한 판단을 해서 진실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A씨의 변호인 역시 "1심에서 다툼의 핵심은 강간 혐의로, 장기간 증인 신문을 통해 세밀하게 사실관계를 파악한 결과 1심에서 결국 무죄가 나왔다"며 "1심 재판부의 판단은 정당하고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A씨는 지난달 21일 열린 속행 공판에서도 "도덕적으로 미안하지만, 법원 판결이 무죄가 나오면 그만한 사정이 있을 텐데 너무 몰아가 힘들다"고 무죄 취지의 진술을 했었다.
A씨는 작년 4월 충남 계룡시 한 모텔에서 말을 듣지 않으면 B씨 남편과 자녀들에게 위력을 행사할 것처럼 협박해 B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폭력조직 조직원인 A씨는 후배들이 자신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A씨의 폭행 혐의를 인정해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지만, B씨를 성폭행한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자 검찰과 B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3일 오전 0시 28분께 전북 무주 한 캠핑장에서 B씨와 B씨의 남편(38)은 함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서에는 '가족 및 지인에게 미안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자신들을 이해해 달라'는 내용과 함께 '친구의 아내를 탐하려고 모사를 꾸민 당신의 비열하고 추악함', '죽어서도 끝까지 복수하겠다'는 등 A씨를 성토하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은 5월 4일 오후 2시 316호 법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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