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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규박사의 의창약창] 봄 햇살이 괴로운 지루성 피부염, 스마트한 관리
[정진규박사의 의창약창] 봄 햇살이 괴로운 지루성 피부염, 스마트한 관리
  • [충청헤럴드= 정진규 의학전문기자(충남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장. 교수)]
  • 승인 2018.04.09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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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헤럴드= 정진규 의학전문기자(충남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장. 교수)]
[충청헤럴드= 정진규 의학전문기자(충남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장. 교수)]

바야흐로 봄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많은 이들이 휴일이면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그러나 봄은 환절기 질환을 앓는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계절이 아니다. 지루성피부염 환자들도 이들 중 하나이다.

봄이 오면 기온이 올라가면서 피지 분비량이 급격히 늘어나게 되는데, 여기서 황사와 미세먼지까지 더해져 피부상태는 최악이 된다.

지루성 피부염을 앓고 있는 40대 직장인 김 모씨의 경우 작년에 봄철 나들이에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더운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두피를 비롯한 신체 부위가 가려워져 심하게 고생을 한 기억에 봄이 그다지 반갑지만은 않다.

그렇다면 봄철에 심해지는 지루성피부염의 스마트한 관리 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지루성 피부염이란 무엇인가

지루성 피부염은 피지선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어 피지분비가 지나치게 많고, 피지선의 활동이 증가된 부위에 발생하는 습진성 피부염의 일종이다. 주요증상으로는 특징적인 홍반과 가느다란 피부각질과 비슷한 인설(머리에는 비듬)이 있다,

머리, 이마 겨드랑이, 두피, 눈썹, 비구순주름, 흉골부위, 액와부, 유방하부, 배꼽, 서혜부, 둔부등 피지분비가 많거나 주름이 잘 생기는 부위에 주로 발생한다.

따라서 아토피 피부염, 건선, 백선 등과 증상이 비슷해 정확한 진단이 우선되어야 한다. 지루성 피부염은 성인 10명중 3명꼴로 일어나는 매우 흔한 질병이다.

특히 두피에 나타날 경우에는 모근의 약화를 유발해 탈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실제 지루성 피부염의 30%는 머리의 탈모 증상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루성 피부염에 의한 탈모는 대개 일시적이므로 질환을 관리하면 탈모도 저절로 회복된다. 이 피부염을 방치할 경우 2차 감염으로 영구탈모를 유발할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의료적 처치를 받는 게 좋다.

지루성 피부염은 왜 발생하나.

지루성 피부염은 아직까지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피지가 관련되어 있는 것은 분명하다. 질환이 피지선이 발달된 부위에 잘 나타나며 피지선이 활성화 되는 신생아기와 성인기에 많이 나타나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둘째 온도와 습도의 계절적인 변화가 질환의 발생과 연관되어 있다.

지루성 피부염은 어떤 사람에게 잘 나타나나.

그러나 생후 3개월 이내 그리고 40~70대에 주로 발생한다. 남성에서 좀 더 많이 발생하고 피부가 지성인 분들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보고에 의하면 가족력도 무시할 수 없는 인자로 생각되고 있다.

지루성 피부염.. 언제 심해지나.

지루성 피부염은 스트레스, 과로, 과음, 환경오염 등으로 피지가 과다 분비 되었을 때 악화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봄철에 지루성 피부염이 악화되는 이유도 기온이 상승하면서 피지 분비가 촉진된다. 그중에도 강한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자극, 황사먼지, 건조한 공기 등이 어우러지기 때문이다.

만성적인 지루성 피부염, 병원의 도움을 받아야 하나

지루성 피부염은 아토피 피부염, 건선, 백선 등 만성적인 피부 질환과 증상이 비슷해 다른 질환으로 알고 방치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정확한 진단이 우선되어야 한다. 지루성 피부염을 치료하기위해 황하셀레늄, 아연제제가 포함된 샴푸나 케토코나졸 함유의 향진균제 샴푸 등 샴푸제제를 사용하며, 얼굴과 두피에 로션, 용액, 젤 형태의 스테로이드 제제를 바르게 된다. 그러나 약에 반응하지 않을 경우 피지선 활동 억제제를 투입하여 피지선 분비를 줄이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따라서 아토피로 오인하거나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습관적으로 스테로이드제를 쓰게 되면 당장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 몰라도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니 조심해야한다.

지루성 피부염을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

피지 분비가 과도하지 않게 관리해주는 것이 우선이다. 얼굴에는 기름기가 많은 연고나 화장품도 부작용으로 피부염을 심하게 만들 수 있다.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모발이나 피부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다. 머리는 자주 감되, 비누보다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약용 샴푸는 머릿결이 거칠어질 수 있으므로 1주일에 2회 정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다. 헤어스타일링 제품은 두피에 자극을 주게 되므로 될 수 있으면 사용하지 않고, 땀을 흘린 후에는 빨리 씻는 것이 좋다. 남성들의 경우 면도 전 후 사용하는 알코올 성분의 면도용 로션도 쓰지 않는 것이 좋다.

피지분비를 늘이는 스트레스, 과로, 불규칙한 수면 등은 당연히 피하고 유산소 운동, 적절한 휴식으로 스트레스를 긍정적으로 푸는 노력도 필요하다.

음식은 기름기가 많고 자극적인 음식은 피지분비를 자극하니 피하는 게 좋지만, 비타민이 풍부한 각종 채소류는 권장한다. 특히 봄철에는 각종 나물이 많이 나는 시기이기에 냉이, 달래, 미나리, 도라지 등 봄나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넉넉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피부에 많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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