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출신인 괴물투수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2018년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연합뉴스등에 따르면 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하나씩만 내주고 삼진 8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90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다저스가 4-0으로 앞선 6회말 무사 1, 2루 때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 잭 피더슨으로 교체됐다. 다저스가 4-0으로 이겨 류현진은 시즌 첫 승리를 수확했다. 5회 2사 이후 스티븐 피스코티의 중전안타가 이날 오클랜드의 첫 안타였을 만큼 류현진의 투구는 위력적이었다.

류현진이 날카로운 컷 패스트볼(커터)을 앞세워 공격적인 투구를 하고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력까지 되찾으면서 오클랜드 타자들의 방망이는 헛돌기 일쑤였다.

현지언론들은 " 류현진의 빠른 볼 구속은 MLB닷컴 기준으로 시속 91.9마일(약 148㎞)까지 나왔다"면서 "포수 오스틴 반스와 배터리로 시즌 첫 호흡을 맞춘 류현진의 영리한 볼 배합도 돋보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시즌 첫 볼넷과 안타로 멀티 출루를 해내며 활약했다.

류현진은 지난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올해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3⅔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한 뒤 선발진 잔류 여부마저 불투명해진 상황이었다.

게다가 애초 9일에서 12일로, 다시 11일로 등판 일정이 두 차례나 변경되는 '5선발의 비애'를 겪은 뒤에야 시즌 처음 홈 경기 마운드에 올랐다.그는 이날 호투로 반등의 발판을 놓을 지 주목된다.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7.36에서 2.79로 뚝 떨어뜨렸다.

류현진은 17∼1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방문 3연전 중 한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민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