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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정상, 사드 봉합 "관계복원"... 유커들 돌아오나
한중정상, 사드 봉합 "관계복원"... 유커들 돌아오나
  • [본사.연합뉴스 종합]
  • 승인 2017.11.1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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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12월 베이징 방문...시 주석은 내년 평창올림픽에 방한할 듯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모든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2월 베이징을 방문하는 데 합의했고, 시 주석은 내년 평창올림픽 때 방한하겠다는 입장도 오갔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은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사드문제와 무관하게 모든 분야에서 양국관계를 복원하기로 합의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은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정상 회담을 갖고 사드 문제와 무관하게 모든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복원하기로 합의했다 [사진=연합뉴스]

두 정상이 양국 관계 복원을 공식화 함으로써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해제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직격탄을 맞은 관광, 유통, 화장품, 식품 등 국내 업계에서는 양국 정상이 사드 갈등을 봉합하고 관계를 개선하자고 뜻을 모음에 따라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복귀 등 성과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 회의를 계기로 열린 양국 정상 회담은 한·중관계 복원을 정상 차원에서 공식화했다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

시 주석은 회담 "문 대통령을 다시 만나 아주 기쁘다"며 "오늘 우리 회동은 앞으로 양국 관계 발전과 한반도 문제에 있어 양측의 협력, 그리고 리더십의 발휘에 있어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역시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한국 속담이 있다. 매경한고(梅經寒苦)라고 '봄을 알리는 매화는 겨울 추위를 이겨낸다'는 중국 사자성어도 있다"며 "한중관계가 일시적으로 어려웠지만, 한편으로는 서로의 소중함을 재확인하는 시간이었다. 한·중 간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할 수 있게 양측이 함께 노력하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방중,방한과 관련해 문 대통령의 12월 베이징(北京) 방문에 양국 정상이 합의한 것이다. 이는 정상간의 교류로 본격적인 관계개선의 물꼬를 트는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의 방중 초청에 상응해 시 주석에게 내년 평창올림픽에 맞춰 방한해줄 것을 요청했다. 시 주석은 "방한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만일 사정이 여의치 못해 못 가더라도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당초 사드 문제를 의제로 삼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사드 문제에 대한 양측의 기본적 입장을 확인한 뒤 모든 분야에서의 교류협력을 정상궤도로 조속히 회복시키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와 관련, 시 주석은 사드 배치와 관련해 한국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고,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사드는 중국을 겨냥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이 종래 가져왔던 입장을 확인한 것"이라며 "10.31 사드 공동 발표문의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당초 예정보다 20분을 더해 모두 50분간 대화를 나눈 두 정상은 별도의 합의문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결과 브리핑 형태로 관계 개선의 '핵심 요소'에 대한 합의 사항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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