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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의거 불씨된 "대전 3·8 민주의거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라"
4.19의거 불씨된 "대전 3·8 민주의거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라"
  • [충청헤럴드=박상민 기자]
  • 승인 2018.04.1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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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최초 학생운동이자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3·8 민주의거'를 국가기념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대전시민들의 요구가 고조되고 있다.

이승만 정권이 지난 1960년 3.15 총선을 앞두고 야당후보 유세에 고교생의 불참을 막기위해 휴일등교를 시켜 대구에서 2.8시위에 이어 대전에서도 대전고. 대전여고. 대전공고등의 학생들이 똑같은 정권의 지시에 3월8일 반발해 일으킨 대규모 학생운동이다. 

1960년 대전지역에서 일어난 학생의거인 '3·8민주의거' 당시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 [사진=대전일보 제공.(사)3·8민주의거기념사업회]
1960년 대전지역에서 일어난 학생의거인 '3·8민주의거' 당시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 [사진=대전일보 제공.(사)3·8민주의거기념사업회]

대전고 출신인 최우영 충남대 전 교수(식품공학과)와 오만진 충남대 전 교수(식품공학과)를 비롯 권오덕 전 대전일보 주필, 김영광 전 대전MBC보도국장 등이 주동이 된 3.1만세운동 후 대전에서의 제일큰 학생시위였다.

3.8 대전 의거 때 인명살상은 물론 충남일원의 비상휴교령을 내렸다.

15일 대전시와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에 따르면 3·8 민주의거는 1960년 3월 8일부터 10일까지 대전지역 고등학생들이 자유당 독재정권 부정부패와 인권유린에 대항하고 민주·자유·정의 수호를 위해 항거한 민주화 운동이다.

충청권 최초 학생운동이며 대전지역 민주화 운동 효시로 불린다.

대구 2·28, 마산 3·15와 함께 4·19 혁명 도화선이 됐다.

'3·8 민주의거 국가기념일 지정 촉구 범시민추진위원회'는 14일 계족산 장동산림욕장에서 시민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8 민주의거 기념일에 대한 국가기념일 지정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김용재 범시민추진위원장은 "3·8 민주의거는 우리 지역에서 일어난 뜻깊은 민주화 운동이지만 시민의 무관심 속에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지금이라도 국가기념일 지정을 통해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고 정신을 계승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범시민추진위원회는 앞으로도 국가기념일 지정을 위한 결의대회, 서명 운동, 포럼, 음악회 등을 개최할 방침이다.

앞서 대전지방보훈청도 지난달 8일 김택수 대전시 정무부시장, 강윤지 대전보훈청장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3·8 민주의거 제58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대전시는 시민 역량을 결집해 3·8 민주의거 국가기념을 지정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국회에서는 3·8 민주의거 국가기념일 지정 촉구 결의안이 통과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3·8 민주의거와 유사한 2·28 운동이나 3·15 의거 등은 이미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며 "대전시민의 역량을 모아 국가기념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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