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MB) 전 대통령은 12일 여권의 적폐청산 활동과 관련, '지난 6개월간 적폐청산을 보면서 이것이 과연 개혁이냐, 감정 풀이나 정치 보복이 아니냐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바레인으로 출국 직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저는 새로운 정부가 들어오면서 일말의 기대를 하고 있는 사람 중 한 사람이었다"며 "(하지만) 새로운 정부가 들어와서 오히려 사회의 모든 분야가 갈등과 분열이 깊어졌다고 생각해서 저는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 면서 이처럼 말했다.
MB는 "이러한 것(적폐청산)은 국론을 분열시킬 뿐 아니라 중차대한 시기에 안보 외교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전 세계 경제 호황 속에서 한국 경제가 기회를 잡아야 할 시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김관진 전 국방부장관 구속으로 이어진 자신의 재임 시절 군(軍) 사이버사령부의 정치 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는 별도의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MB는 바레인 문화장관의 초청으로 2박4일 일정으로 바레인을 방문, 현지 각료 및 바레인 주재 외교 사절 등 고위 공직자를 대상으로 특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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