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6월 13일 충남도교육감 선거에서 김지철 현 교육감을 대응할 보수진영 단일 후보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현실화는 불투명하다. 보수진영 후보들 간에 교감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으로 확인됐다.
16일 명노희 후보는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에서 보수진영 단일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명 후보는 “그동안 보수진영 출마자를 계속 기다려 왔지만 준비자들이 다 포기한 상황이었다”며 “교육감은 정당 없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그렇다면 (조삼래 후보 처럼) 보수진영에서 출마자가 나올 때마다 매번 단일화 대응을 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제가 미미한 후보들을 일일이 대응하고 찾아가야 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조삼래 후보가 미미하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그렇다고 단일화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보수진영 단일화 여부 때문에) 선거운동을 제대로 수행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자신의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점을 의식한 듯 굳이 먼저 손을 내밀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조삼래 후보 역시 냉소적인 반응이다. 선거 전략상 단일화가 필요하다면 연대를 해야겠지만 그에 앞서 명노희 후보의 노선과 정책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
조 후보는 <충청헤럴드>와의 통화에서 “사실 많은 분들이 보수진영 단일화를 걱정하고 있다. 그런데 명 후보의 정확한 노선이 분석되지 않는 점을 우려하는 의견도 많다”며 “캠프 내부에서 보수진영이라고 하기엔 이제까지 그가 걸어온 길이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단일화 대상이 될 만큼 명 후보의 공약이나 정책적인 노선이 보수진영의 대표성을 갖고 있는지는 검증할 필요가 있다. 평소 명 후보와 개인적인 친분이나 교감도 없다”며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캠프 차원에서의 고민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이어 “충남교육을 위해 필요하다면 단일화를 할 생각은 있다. 그러나 꼭 명 후보와 단일화 하겠다고는 확답을 못하겠다. 좀 더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봐야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가장 최근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김지철 현 교육감의 지지도는 33.5%로 명노희(10.6%), 조삼래(4.8%) 후보와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이 조사는 주식회사 세종리서치에서 지난 10일 자체 조사한 것으로, 유효표본은 1040명, 응답률은 5.55%, 조사방법은 유선 ARS 39.8%, 무선 ARS 60.2%,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04%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