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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교수, 소속대학 만족도 겨우 '59점'...강원보다 10점 낮아
충청권 교수, 소속대학 만족도 겨우 '59점'...강원보다 10점 낮아
  • [충청헤럴드=배태호 기자]
  • 승인 2018.04.1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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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직 미래 어둡고, 연구스트레스 많아 불만족"

한때 신의 직장, 신의 직업으로 일컫어지던 충청권 대학교수들은 자신들의 직업에 대해 만족할까.

창간 26주년을 맞은 교수신문은 17일 지난달 28일∼이달 9일까지 전국 교수 801명을 대상으로 '2018 대학교수 인식도 조사'를 한 결과 "교수들의 소속 대학 만족도는 B학점 수준이고, 학생 수 감소 등으로 미래가 더 어두울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적지않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들의 소속 대학만족도는 100점 만점에'매우 만족'은 100점, '만족'은 75점 '보통' 50점, '불만족' 25점, '매우 불만족'은 0점으로 매겼을 때 62.5점에 달했다.

창간 26주년을 맞은 교수신문은 17일 지난달 28일∼이달 9일까지 전국 교수 801명을 대상으로 '2018 대학교수 인식도 조사'를 한 결과 "교수들의 소속 대학 만족도는 B학점 수준이고, 학생 수 감소 등으로 미래가 더 어두울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적지않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교수신문제공]
창간 26주년을 맞은 교수신문은 17일 지난달 28일∼이달 9일까지 전국 교수 801명을 대상으로 '2018 대학교수 인식도 조사'를 한 결과 "교수들의 소속 대학 만족도는 B학점 수준이고, 학생 수 감소 등으로 미래가 더 어두울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적지않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교수신문제공]

교수신문은 "이는 4.5점 만점의 학점 기준으로 환산하면 B와 B- 사이(2.81점)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충청권 소재 대학 교수들은 전국 권역별 만족도가운데 제일 낮은 59.40점이었고 ▲호남권 대학교수들 만족도 60.10점 ▲영남권 대학교수들 62.1% ▲경기권 62.30점 ▲서울지역 교수들 64.80점이었다.

그러나 강원권 소재 대학교수들의 만족도는 69.5점이어서 충청권 대학소재 교수들보다 무려 10점이상 높았다. 

전국의 교수들에게 소속 대학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이유로는 '연구 환경'(31%/ 139명)과 '교육 환경'(29%/ 130명)을 꼽은 이들이 많았다.

반면 불만족한다고 응답한 이유로는 '대학 운영'(48%/ 58명)과 '낮은 보수'(29%/ 35명)를 꼽은 사례가 많았다.

사립대 교수의 소속 대학 만족도는 58.4점으로 71.4점을 기록한 국립대 교수보다 13점 가량 낮았다.

교수신문은 "대학에 불만족하는 이유와 종합해보면 운영 주체에 따른 교수 만족도 차이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최근 사립대 교수들을 중심으로 논의가 일고 있는 공영형 사립대 등의 요구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사립대 교수의 소속 대학 만족도는 58.4점으로 71.4점을 기록한 국립대 교수보다 13점 가량 낮았다.[사진=연합뉴스]
사립대 교수의 소속 대학 만족도는 58.4점으로 71.4점을 기록한 국립대 교수보다 13점 가량 낮았다.[사진=연합뉴스]

사회적으로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교수사회의 문제로는 117명이 권위의식과 학생 경시 등 '갑질'을, 108명이 '미투 운동'으로 촉발된 성폭력 문제를 꼽았다.

교수들이 가계 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으로는 자녀교육비라고 응답한 교수가 43%로 10년 전(26%)보다 크게 늘었다.

'은행저축·적금'으로 재테크 한다는 비중은 40%였는데 10년 전에는 '펀드·주식' 비중이 33%로 가장 컸던 것과 비교된다. 이번 조사에서 펀드·주식으로 재테크를 한다고 밝힌 교수 비율은 13%로 낮아졌다.

10년 전 교수들이 꼽은 최대 고민은 '학교 내 인간관계'(46%)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연구업적 부담'(26%)으로 바뀌었다.

'행정 업무'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교수(24%)도 2008년(3%)에 비해 대폭 늘었다.

월평균 소득 700만원 이상 교수 비중이 36%로 가장 많았고, 500만∼600만원(19%), 600만∼700만원(17%)이 뒤를 이었다.

교수들이 보는 교수 직업의 미래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았다.

'대학교수라는 직업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36%,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2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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