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신의 직장, 신의 직업으로 일컫어지던 충청권 대학교수들은 자신들의 직업에 대해 만족할까.
창간 26주년을 맞은 교수신문은 17일 지난달 28일∼이달 9일까지 전국 교수 801명을 대상으로 '2018 대학교수 인식도 조사'를 한 결과 "교수들의 소속 대학 만족도는 B학점 수준이고, 학생 수 감소 등으로 미래가 더 어두울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적지않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들의 소속 대학만족도는 100점 만점에'매우 만족'은 100점, '만족'은 75점 '보통' 50점, '불만족' 25점, '매우 불만족'은 0점으로 매겼을 때 62.5점에 달했다.
![창간 26주년을 맞은 교수신문은 17일 지난달 28일∼이달 9일까지 전국 교수 801명을 대상으로 '2018 대학교수 인식도 조사'를 한 결과 "교수들의 소속 대학 만족도는 B학점 수준이고, 학생 수 감소 등으로 미래가 더 어두울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적지않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교수신문제공]](/news/photo/201804/3530_4622_40.jpg)
교수신문은 "이는 4.5점 만점의 학점 기준으로 환산하면 B와 B- 사이(2.81점)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충청권 소재 대학 교수들은 전국 권역별 만족도가운데 제일 낮은 59.40점이었고 ▲호남권 대학교수들 만족도 60.10점 ▲영남권 대학교수들 62.1% ▲경기권 62.30점 ▲서울지역 교수들 64.80점이었다.
그러나 강원권 소재 대학교수들의 만족도는 69.5점이어서 충청권 대학소재 교수들보다 무려 10점이상 높았다.
전국의 교수들에게 소속 대학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이유로는 '연구 환경'(31%/ 139명)과 '교육 환경'(29%/ 130명)을 꼽은 이들이 많았다.
반면 불만족한다고 응답한 이유로는 '대학 운영'(48%/ 58명)과 '낮은 보수'(29%/ 35명)를 꼽은 사례가 많았다.
사립대 교수의 소속 대학 만족도는 58.4점으로 71.4점을 기록한 국립대 교수보다 13점 가량 낮았다.
![사립대 교수의 소속 대학 만족도는 58.4점으로 71.4점을 기록한 국립대 교수보다 13점 가량 낮았다.[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804/3530_4623_459.jpg)
사회적으로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교수사회의 문제로는 117명이 권위의식과 학생 경시 등 '갑질'을, 108명이 '미투 운동'으로 촉발된 성폭력 문제를 꼽았다.
교수들이 가계 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으로는 자녀교육비라고 응답한 교수가 43%로 10년 전(26%)보다 크게 늘었다.
'은행저축·적금'으로 재테크 한다는 비중은 40%였는데 10년 전에는 '펀드·주식' 비중이 33%로 가장 컸던 것과 비교된다. 이번 조사에서 펀드·주식으로 재테크를 한다고 밝힌 교수 비율은 13%로 낮아졌다.
10년 전 교수들이 꼽은 최대 고민은 '학교 내 인간관계'(46%)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연구업적 부담'(26%)으로 바뀌었다.
'행정 업무'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교수(24%)도 2008년(3%)에 비해 대폭 늘었다.
월평균 소득 700만원 이상 교수 비중이 36%로 가장 많았고, 500만∼600만원(19%), 600만∼700만원(17%)이 뒤를 이었다.
교수들이 보는 교수 직업의 미래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았다.
'대학교수라는 직업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36%,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2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