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31일부터 폐업에 들어간 호텔리베라 유성 폐업과 관련, 노조간부들이 18일 단식농성 돌입과 함께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의 적극적인 중재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희준 호텔리베라노조 위원장과 이대식 민주노총 대전본부장이 이날 오전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호텔리베라 유성의 폐업과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대전지방고용노동청과 충남지방노동위원회는 피고소인과 피신청인인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을 소환, 노사간 대화의 자리를 중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결정 권한을 가지고 있는 박 회장은 노조의 대화 요구에 단 한번도 응하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조경수와 신관 주차장 철거 시도에 나섰으며 이번 주 부터는 본관에 대한 철거에 나선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안그룹은 호텔 철거가 노조가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며 "대화를 위해서는 부당해고 구제신청 및 부당노동행위 고소를 취하하고 천막농성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는 본말이 전도된 어처구니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호텔 철거가 본격화 될 경우 수많은 분쟁과 부딪침이 예상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철거를 중단시키고 대화와 협상의 자리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대식 본부장은 “노동청이 박순석 회장과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단지 일자리와 지역 상권, 노동권을 지키려는 절박한 마음 뿐”이라고 호소했다.
김희준 위원장은 “박 회장은 증거를 인멸시키기 위해 호텔을 철거하려 한다. 3자 매각이 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