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비서 김지은씨 등의 성폭행 혐의를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사건 당시 안 전 지사를 옹호하는 댓글이 조직적으로 달린 의혹에 수사를 받게 됐다.
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매크로 사용 등에 대한 추가 의혹도 제기돼 수사결과가 주목된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며 고소한 여비서 김지은씨를 지원하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약칭 전성협)가 안 전 지사를 옹호한 인터넷 댓글에 M이 개입된 정황이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사진=웹사이트 인용]](/news/photo/201804/3592_4702_1448.jpg)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며 고소한 여비서 김지은 씨를 지원하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약칭 전성협)가 안 전 지사를 옹호한 인터넷 댓글에 M이 개입된 정황이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충청권 전성협의 한관계자는 20일 <충청헤럴드>와의 통화에서 "여비서 성폭행의혹에 휩싸인 안 전지사를 옹호하고 피해자를 상처를 주는 댓글이 짧은 시간에 올라온 자체가 제의의 '드루킹'과 똑같다"면서 "이에 대한 의혹규명과 수사를 요구하는 고발을 했는데도 경찰이 어물쩍 거린다"고 말했다.
전성협은 “드루킹의 수법처럼 매크로를 이용해 허위사실이 조직적으로 유포됐다”면서 “한개의 아이디로 포털 기사에 답글과 댓글 1천개 이상이 매우 짧은 시간 올라왔다”며 그 근거를 댔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사진 왼쪽)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며 고소한 여비서 김지은씨를 지원하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약칭 전성협)가 안 전 지사를 옹호한 인터넷 댓글에 M이 개입된 정황이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사신=KBS뉴스켑처]](/news/photo/201804/3592_4703_2046.jpg)
이어 "'전문가로부터 매크로를 쓴 것으로 의심된다'는 의견도 받았다"는 것이다.
전성협은 또 "김 씨에 대한 모욕적인 내용이 담긴 게시물을 비슷한 아이디로 여러 매체에 반복적으로 올린 정황도 있다"고 밝혔다.
전성협은 "안 전지사 경선캠프에서 일한 유명인사가 2차 가해에 동참해 확산이 빨라졌다"는 주장이어졌다.
전성협은 "김지은 씨에 대한 인터넷상의 비방 고발 건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경찰수사의 소극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전성협은 지난달 16일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냈지만, 한달이 지나도록 피고발인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에대해 “피고발인들에게 출석요구를 했고 다음주 조사할 것”이라면서 “현재는 단순 게시물에 대한 수사이며, 고발인이 추가자료를 제출하면 매크로 의혹 등에 대해서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전성협 경찰의 소극적 수사태도에 반발하며, 국회 상임위와 더불어민주당 젠더폭력대책특위에도 강력 대응에 나서달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