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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전 고법원장급 변호사 등 추가 선임
안희정, 전 고법원장급 변호사 등 추가 선임
  • [충청헤럴드=이성철 기자]
  • 승인 2018.04.2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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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관련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기존 변호사 두 명에다, 판사와 검사 출신 변호사를 1명씩 추가로 22일 선임, 본격적인 재판준비에 나섰다.

판사 출신은 김동건 변호사, 검사출신은 민경철 변호사다.

기존의 이장주, 이정호 변호사와 함께 추가 선임된 변호사들은 "성관계는 있었지만,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는 변론을 관철시킬 것으로 보인다.

성폭력 관련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기존 변호사 두 명에다, 판사와 검사 출신 변호사를 1명씩 추가로 22일 선임,본격적인 재판준비에 나섰다.[사진=연합뉴스]
성폭력 관련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기존 변호사 두 명에다, 판사와 검사 출신 변호사를 1명씩 추가로 22일 선임, 본격적인 재판준비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판사 출신인 김동건 변호사는 지난 2004년 서울고등법원장, 2007년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법조계 원로다.

연합뉴스에 의하면 김 변호사는 "젊은 변호사들이 법률적으로 논의하면 저도 협조하는 방식"이라며 "젊은 변호사들이 주도적으로 하면서 법률적 문제점은 같이 토론하는 식으로 관여한다"고 설명했다.

검찰 출신인 민 변호사는 2002년 검사 생활을 시작했고 2016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민 변호사는 "(기존 변호인단과) 상의해 합류한 것"이라며 "형사적으로 많은 경험을 지닌 것이 도움이 될까 한다"고 말했다.

그가 속한 법무법인은 안 전 지사에게 적용된 혐의인 강제추행 등 성범죄 사건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성범죄상담센터'라는 별도 홈페이지와 사무소 분소도 운영하고 있다.

안 전 지사의 변호인 추가 선임은 앞으로 벌어질 법정공방을 치밀하게 준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장주·이정호 변호사 등 기존 변호인은 민사 사건을 주로 맡아왔다.

기존 변호인단은 검찰의 두 차례 구속영장 청구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 수사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영장 기각 결정을 모두 받아냈다.

안 전 지사는 앞으로 열리게 될 재판에서 "여비서와의 성관계는 인정하되 합의에 따른 것이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 전 지사는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 씨를 상대로 지난해 7월 29일부터 올해 2월 25일까지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4회, 강제추행 5회,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1회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 11일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서부지법은 첫 재판일자는 정하지 않았으나 이 사건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중대한 점, 사건의 성격 등을 두루 고려해 법관 3명으로 구성된 합의부가 맡아 심리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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