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를 두 달 남은 상황에서 역사적인 4.27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성공기원을, 자유한국당은 통째로 나라를 넘기려느냐며 비판했다.
▶민주당 "한국당은 이 땅의 평화가 아니꼬운가"= 민주당은 25일 코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드루킹 특검' 수용을 앞세워 국회를 보이콧 중인 자유한국당등 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6.13지방선거를 두 달 남은 상황에서 역사적인 4.27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성공기원을, 자유한국당은 통째로 나라를 넘기려느냐며 비판했다.[사진=충청헤럴드]](/news/photo/201804/3704_4857_1440.jpg)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을 포함해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자 등이 모두 모여 남북정상회담 성공기원행사를 개최했다.
추 대표는 "드디어 한반도에 봄이 왔다. 수많은 인내 끝에 찾아온 평화의 봄"이라며 "이 봄이 가짜인가. '쇼'하려고 찾아왔느냐"며 여권을 향한 자유한국당의 '위장평화쇼' 주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어 "전 세계가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데도 혈세를 받아 정당정치를 하는 한국당은 이 땅의 정당이 아니냐. 이 땅에 평화가 오는 게 그렇게 아니꼬우냐"면서 "봄이 쇼가 아니듯, 이 평화는 우리의 간절한 기도에 응답하는 것이고, 평화가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우리는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25일 국회에서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을 포함해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자 등이 모두 모여 남북정상회담 성공기원행사를 열었다.[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804/3704_4858_1715.jpg)
우원식 원내대표역시 "모레 두 정상이 남북 경계선에서 손을 맞잡으면 그간 분단의 20세기를 끝내고 통일의 21세기를 열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그러나 국회로 눈을 돌려보면 참으로 답답하다"며 대야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한국당의 정쟁용 '천막쇼' 때문에 민의의 전당인 국회가 한 달 가까이 개점휴업"이라며 "국민투표법은 물론이고 국민의 염원을 담은 개헌도 뜻을 이루기 어려워졌다. 정말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말씀드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청년 일자리와 지역경제를 살리는 추경도 20일째 심사조차 못 하고 있는데,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놀고먹었으면 국회로 돌아올 법도 한데, '드루킹 특검쇼'만 펼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정부가 서고 한국당이 특검을 주장하는 것은 이것으로 8번째고, 5번 국회를 여는 동안 보이콧을 7번 했다"며 "툭하면 특검이고, 툭하면 보이콧인데, 전 세계가 주목하는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의 순간에 아직도 천막을 안 걷는 것에 대해 국민이 분노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한국당 지방선거 슬로건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한국당은 이와 극명하게 달랐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SNS 득표전략 워크숍에서 홍준표 대표는 "우리는 절대 매크로를 사용하지 말고, 나라를 통째로 북에 갖다 바칠 것인지 정당하게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국민에게 물어보자"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의 역할은 '드루킹'처럼 댓글을 조작하라는 것이 아니라, 정당한 활동으로 국민에게 알리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준표 대표등 지도부는 25일 오전 발표한 한국당의 6·13 지방선거 슬로건에 대해 "'나라를 통째로 북한과 좌파들에게 넘기고 지방까지 통째로 넘기겠습니까'라는 것이 이번 지방선거의 구호"라며 설명했다.[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804/3704_4859_2047.jpg)
홍준표 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오전 발표한 한국당의 6·13 지방선거 슬로건에 대해 "'나라를 통째로 북한과 좌파들에게 넘기고 지방까지 통째로 넘기겠습니까'라는 것이 이번 지방선거의 구호"라며 설명했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권 1년 만에 행정·사법·언론·교육 등 사회의 모든 분야가 국가사회주의로 넘어가고 있음을 경계하려 했다"며 선정 취지를 밝혔다.
홍 대표는 앞서 슬로건 발표 자리에서도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남북대화만 잘하면 다른 모든 것은 깽판 쳐도 된다'는 것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중요한 어록이었다"면서 "이 정부는 노무현 대통령 2기다. 다른 모든 부분은 깽판 치더라도 남북대화만 잘하면 된다(라는 생각이)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배경이라고 본다"고 했다.
경제 부문 하위 슬로건으로는 '文정권 1년, 얇아진 지갑! 오른 물가! 늘어난 세금!', '경제가 죽고 있다! 그래도 경제는 자유한국당!', '퍼 쓰는 세금! 돌아온 세금폭탄!', '장사 잘 되십니까?' 등을 쓰기로 했다.
또 로고송으로는 정당용 4곡과 후보자용 추천곡 15곡 등 총 19곡을 선정했고, 특히 정당용에는 인기 동요 '상어가족'의 원곡인 'Baby Shark'(아기상어)가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