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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올림픽 때는 서로 싸우지 말아요"
"우리 올림픽 때는 서로 싸우지 말아요"
  • [본사.연합뉴스 종합]
  • 승인 2017.11.1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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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개최되는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안전과 관련, 대회기간 일체의 적대 행위를 중단할 것을 유엔이 결의했다.

유엔은 13일(현지시간) 제72차 총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올림픽의 이상과 스포츠를 통한 평화롭고 더 나은 세계 건설'이란 명칭의 평창 동계올림픽 휴전 결의안을 표결 없이 사실상 만장일치인 컨센서스(전원동의)로 채택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인 '피겨 여왕' 김연아가 13일(현지시간) '평창올림픽 휴전결의안'을 채택하는 유엔총회에서 특별연사로 나와 평창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진=연합뉴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인 '피겨 여왕' 김연아가 13일(현지시간) '평창올림픽 휴전결의안'을 채택하는 유엔총회에서 특별 연사로 나와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진=연합뉴스]

휴전 결의는 주 제안국인 우리 정부 주도로 초안을 작성했으며, 유엔 회원국 간 문안 협상 과정을 거쳐 마련됐다. 미국,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150여 개국이 공동 제안국으로 참여했다.

북측 대표단은 총회장에 불참했으나,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 대사와 북측 실무진은 휴전결의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린 유엔 총회 활성화 토론에는 참석했다.

올림픽 휴전결의는 올림픽 기간 일체의 적대 행위를 중단한 고대 그리스 전통을 이어받아 올림픽 주최국 주도하에 1993년 이후 하계·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시기에 2년마다 유엔 총회에서 채택해왔다.

평창올림픽은 북핵 위협으로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에서 평화적 개최를 위한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하는 의미를 갖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유엔 총회 결의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부대표단이 참석했으며, 결의채택에 앞서 이희범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이 결의안을 소개한 뒤 홍보대사인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가 채택을 호소했다. 

유엔총회(사진=유엔홈페이지 퍼옴)
유엔총회 [사진=유엔홈페이지 퍼옴]

결의의 주된 내용은 "제23회 동계올림픽대회 및 제12회 동계패럴림픽대회가 각각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 3월 9일부터 18일까지 대한민국 평창에서 개최되는 것을 주목한다"면서 "회원국들이 평창에서 개최될 동계올림픽 개막 7일 전부터 동계패럴림픽 폐막 7일 후까지 유엔헌장의 틀 내에서 올림픽 휴전을 개별적으로, 또한 집단적으로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와 임원진을 포함한 모든 관련 인사들의 안전한 통행과 접근 및 참가를 보장할 것을 주문했다.

결의는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 개발, 관용과 이해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또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은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3연속' 올림픽 대회의 시작이라면서 "스포츠와 다른 분야에서 대한민국, 일본, 중국의 새로운 파트너십 가능성을 상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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