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법 일부직원들이 최근 "일부 판사의 반말 등 ‘갑질’을 막아달라”며 법원 청사 앞 릴레이 항의시위에 나섰다.
![대전지법 일부직원들이 최근 "일부 판사의 반말 등 ‘갑질’을 막아달라”며 법원 청사 앞 릴레이 항의시위에 나섰다.[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805/3980_5290_741.jpg)
각계의 그릇된 갑질문화청산이 최대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사법부 내에서도 지위와 신분을 내세운 갑질문화가 상존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10일 세계일보 등에 따르면 전국공무원노조 법원본부 대전지부 소속 일부 직원은 최근 법원 내부 통신망 ‘코트넷’에 “갑질 판사에 대한 신속하고도 책임있는 조치와 대책을 요구한다”며 수차례나 폭로의 글을 올렸다.
법원 직원의 글 중에는 “일부 판사의 잘못된 언행으로 많은 조합원이 상처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일부 판사가 같이 일하는 직원들에게 반말, 모욕적 언사, 강압적 언행 등을 해왔는데도 법원은 ‘판사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해선 안 된다’는 이유로 적극적인 문제 해결 의사나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직원들이 근거로 든 판사의 갑질 사례는 판사의 고압적 태도와 막말, 폭언 등이다.
구체적인 예로 '법원 직원이 기록을 들고 판사실로 가면 이동식 간이침대인 라꾸라꾸 침대에 누워 손가락만 까딱하면서 ‘어디에 갖다 놓으라’고 지시하는 판사가 있다'고 공개했다.
또 다른 판사는 직원에게 “(기록을) 받을 때에는 두 손으로 받아야 할 것 아니야”, “나랑 한 번 해보겠다는 거야”, “사람이 이야기하면 쳐다봐야 할 것 아니야” 등 막말과 폭언을 퍼붓기도했다고 폭로했다.
법원 직원들은 법원 수뇌부에게 “갑질하는 판사의 자존심은 지켜주고 당하는 을의 입장은 헤아려주지 않는다”며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약자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 이를 용인하는 조직문화가 바로 적폐”라고 주장했다.
또 “법원 측이 납득할 만한 갑질판사 방지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릴레이 1인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