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6-23 08:46 (수)
나경원, 뭘 잘못했길래 사과했어도 불이 안꺼지나.
나경원, 뭘 잘못했길래 사과했어도 불이 안꺼지나.
  • [충청헤럴드= 박민기 기자]
  • 승인 2018.05.22 11: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 출신의 4선인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참모진의 설화(舌禍)를 국민들에게 사과했으나 그 불이 꺼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비난과 함께 청와대 누리집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막말한 그 참모를 처벌해달라는 요구가 올라와있다. 

[사진=충청헤럴드]
[사진=충청헤럴드]

의원은 자신의 비서 P씨가 한 중학생에게 폭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22일 정오 현재 '충청헤럴드' 확인결과 나 의원 측의 P씨가 중학생 A군에 대한 폭언이 담긴 유튜브 '백은종, 서울의 소리'는 조회수만 24만건이 넘어가고, 댓글 역시 3천600여개나 달려있다.

영상을 보면, 지난 21일 P씨는 통화 상대방 중학생에게 전직 대통령, 그중에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거나 욕을 하는 대목이 주로 나온다. 

[사진=충청헤럴드]
[사진=충청헤럴드]

P씨는 “중학생이라 아직 아무것도 모르나본데”, “부정선거로 당선된 XX들이 뭔 말이 많아”, “김대중·노무현이 나라 팔아먹었지” 등을 말했다.

그는 "노무현이 돈 먹었다가..." 라며 고 노 전 대통령의 타계한 얘기로 이어가다가 그 가족들까지 중학생에게 욕설과 함께 화를 낸다.

이어 "그는 노무현 주고 준 돈"이라며 그 가족들이 돈을 받은 것러럼 얘기한 뒤 박근혜 대통령은 돈을 먹었느냐"고 말한다. 

[사진=충청헤럴드]
[사진=충청헤럴드]

중학생은 전직 대통령의 비리를 P씨가 주장하자, '증거가 있느냐'고 따지는 부분도 있다.

파장이 일자 나경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금일 의원실 소속 직원의 부적절한 언행을 깊이 사과드린다. 전적으로 직원을 제대로 교육하지 못한 제 불찰”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많은 분께 실망을 안겨드려 송구스럽다. 이 직원은 본인의 행동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있다.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나 의원의 사과에도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했다. 청와대 누리집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 에는 ‘나경원 의원 비서관의 중학생 막말통화 처벌해주세요’, ‘나경원 비서를 신고합니다’ 등 여러건의 청원이 올라온 상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