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유죄 확정 판결로 시장 직을 잃은 권선택 전 대전시장은 15일 "앞으로 대전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식과 페이스북에 글을 통해 "저는 대전에서 태어나 성장하고 학교에 다녔으며 직장 생활 대부분을 보냈고 시장까지 한 뼛속까지 대전 사람"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민주 개혁 세력으로서 최초 시장에 당선됐지만, 당선 되자마자 사건에 연루되면서 마음 고생이 정말 많았다"라며 "제 사건 때문에 시민에게 불안감을 준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저를 믿어주고 따라준 공직자들에게 거듭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은 선진 도시고 대전 시민은 선진 시민"이라며 "선진 도시답게 개방적·진취적·긍정적·포용적으로 가는 것이 지역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법원의 정치자금법의 유죄 확정에 여전히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유감스러운 것은 문제가 된 포럼(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은 적법하다면서도 포럼 운영 경비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고 하면 어떻게 포럼을 하느냐"고 꼬집었다.
또한 "대한민국의 건전한 정치발전을 위해 정말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도시 철도 2호선 트램 등 재임 기간 결정한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도 당부했다.그는 "트램은 향후 100년을 보고 결정한 대전의 브랜드로서 앞으로 할 일이 많이 있고, 청년 정책이나 복지 정책도 계속 유지돼야 공동체로서 살아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찬반양론이 팽팽한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과 갑천 친수 구역 개발 사업에 대해서는 "이 사업을 하지 않았을 때 대전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며 "사업에 반대하는 단체에 송구한 생각이지만, 대전의 미래를 보고 판단해 달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됐으며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형이 14일 대법원에서 확정되면서 시장 직위를 잃었다.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권선택-대전광역시장
· 3시간 ·
#대전시민여러분_사랑합니다_고맙습니다
인생은 새옹지마란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어제까지 시장이었습니다.
자고 나니 전 시장이 돼 버렸습니다.
그래도 저는 행운아입니다.
시장 하고 싶은 사람 얼마나 많습니까?
임기 거의 채워 3년 5개월 선택 받아 시장했습니다.
정말 그동안 도와준 여러분 모두에게 거듭 감사말씀 드립니다.
특히 시민 여러분, 함께 한 여러분, 공직자 여러분께 한편으로 감사한 마음을, 한편으론 송구한 마음을 송구한 마음을 함께 말씀드립니다.
시민께서는 저를 득표율 50% 이상으로 당선시켜주셨습니다.
저로써는 참 큰 혜택을 받은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어려움에 처했어도 늘 지지해주고 성원해준 점 거듭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제 사건 때문에 시민에게 불안감 주고, 한편으론 자존심 상처도 많이 줬습니다.
그 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한편 공직자 여러분은 어려움에 있음에도 절 믿어주고 따라주고 열심히 해준 점 거듭 거듭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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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떠나는 시점에서 대전발전을 위해 한 말씀만 드린다면, 대전은 선진도시입니다.
선진시민입니다.
선진시민답게 좀더 개방적이고, 진취적이고, 긍정적으로, 좀 더 포용적으로 가는 것이 대전발전을 위해서 바람직하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저는 뼛속까지 대전입니다.
대전에서 태어났습니다. 성장했습니다. 학교 다녔습니다.
직장도 많은 부분을 대전에서 있었습니다.
국회의원 했습니다.
시장까지 했습니다.
앞으로도 살아야 할 대전, 뼈를 묻어야 할 대전입니다.
끝까지 대전 잊지 않고 지키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대전의 발전을 위해, 비록 대전에 없더라도 대전을 위해서 성원을 다하겠다고 말씀 드립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문재인 정부 탄생했습니다.
특정정파 문제가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역사의 발전을 위해 문재인 정부가 반드시 성공하는 정부가 돼야 합니다.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도록 여러분이 열정을 보여주고 성원을 보내주길 마지막으로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여러분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여러분의 사람 마음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대전발전을 위해 할 일 있으면 다 하겠습니다.
제가 향후 어떻게 할지 아직 생각 못했습니다.
잠시 쉬면서 여러 고민 하겠습니다.
그동안 도와주신 여러분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제 11대 대전광역시장 권선택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