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가 26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대한민국의 축소판인 충남을 복지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특히, 동료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양 후보에 대한 칭찬과 적극적인 지원공세가 필승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이날 양승조 후보는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누구나 최소한의 인간다운 존엄성을 갖고 살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나라를 만들고 충남을 만들 수 있도록 동지들과 여기 계신 후보들, 도민들이 함게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노인빈곤 및 자살률, 저출산과 보육대책, 청년실업, 농·어촌의 위기 등 대한민국의 사회적 과제에 대한 현실을 진단한 뒤, “충남은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충남의 도민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정책을 개발하고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막연한 분배가 아닌, 경제성장을 병행한 복지정책을 내세우기도 했다. 상대인 이인제 자유한국당 후보의 ‘선경제 후복지’ 공약을 의식한 발언으로 읽힌다.
양 후보는 “복지는 목마른 사람에게 물을 주고 굶주린 사람에게 식량을 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물과 식량을 준비해야 한다. 어느 정치인이 경제성장을 뒤로하고 분배만 신경쓰겠느냐”면서 “기업하기 좋은 충남을 만들고, 나아가 대한민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기업하기 좋은 지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여러 가지 약속 저 혼자 지킬 수 없다. 모두가 함께 힘을 실어주실 때 가능하다”면서 “양승조의 승리는 충남도민과 민주당, 문재인 정부의 승리다. 저 양승조와 함께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자리에는 양 후보가 직전 국회의원이었던 만큼 많은 동료 의원들이 참석해 축하와 함께 승리를 염원했다. 그 중에서도 ‘국비 지원’ 이슈는 축사에 나선 국회의원들마다 이어받으며 한 마디씩 거들었다.

시작은 박완주 충남도당위원장이었다. 그는 먼저 당원들에게 “도의원들도 과반 이상 확보해 양 후보의 도정을 도와 달라”며 자리에 참석한 홍원표 원내대표를 향해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라면 국가예산 410조 중 1조 원 정도는 움직일 수 있다. 집권여당이어만 할 수 있는 일들을 양 후보는 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 기반을 충남에서 함께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홍 대표는 “양 후보가 도지사가 되면 예산을 확실하게 지원하겠다”고 화답하면서 “양 후보가 당선된다면 문재인 대통령에게 '양 후보가 원하는 것을 다 들어줘라'는 전화가 올 것 같다. 양 후보는 문 대통령이 가장 어려울 때 사무총장으로 곁을 지켰다. 문 대통령도 그걸 잊어선 안 된다. 그러려면 양 후보를 꼭 충남지사로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 의원 역시 “교육문화체육 분야의 충청 예산은 제가 열심히 챙기겠다”고 말했으며, 조정식 국토교통위원장 역시 “국토부 예산은 제가 챙기겠다”고 말해 장내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서 홍영표 원내대표, 박병석 국회 부의장, 박완주 충남도당위원당, 조정식 국토교통위원당, 김진표·안민석·어기구·강훈식·김종민·김상희 국회의원, 지방선거 후보자와 지지자 등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충남도 내 15개 시장·군수 후보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들은 공동으로 충남을 복지 수도로 만들자는 내용의 '행복충남 만들기'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