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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효, "홍준표, 정우택 충고 무시는 충청도를 핫바지 연상"
박성효, "홍준표, 정우택 충고 무시는 충청도를 핫바지 연상"
  • [충청헤럴드=박상민 기자]
  • 승인 2018.05.3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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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가 같은 당 홍준표 대표의 2선 후퇴를 촉구했다.

이는 같은 날 오후 같은 당 정우택 의원( 충북 청주 서원구.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홍대표의 백의종군 조언[본보 29일자]에 이어 두번 째로, 박후보가 이달 초 "대표가 제발 말조심 좀 했으면 한다"며 홍 대표와 선 긋기에 나선 것에서 한 발 더 나간 것이다.

자유한국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가 같은 당 홍준표 대표의 2선 후퇴를 촉구했다.[사진 =TJB 뉴스켑처 ]
자유한국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가 같은 당 홍준표 대표의 2선 후퇴를 촉구했다.[사진 =TJB 뉴스켑처 ]

박 후보는 29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도백에 4선을 경험한 우리 충청도를 대표하는 중진의원인 정우택 의원의 진정 어린 충정을 개소리로 치부하는 대표의 참을 수 없는 입의 가벼움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소리를 들은 충청인 모두는 과거 핫바지로 비하된 처참함 그 이상으로 모멸감을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29일) 백의 종군하라는 정우택 의원의 충언에 대한 우리당 홍준표 대표의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발언은 참담한 심경"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대표가 탑승한 기차는 어디를 향한, 누구를 위한 기차냐"고 반문한 뒤 "지금이라도 백의를 입어야 한다. 진정 당과 보수를 사랑하는 대표이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홍)대표는 백의를 입고 종군해야 한다"며 "저를 포함해 지방선거에서 홍의(紅衣)를 입고 악전고투하는 대부분의 우리당 후보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대표님의 백의를 입고 헌신해줄 것을 고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대로 가면 6.13 지방선거는 '보수 궤멸'이 현실로 나타날 것"이라며 "지방선거가 불과 보름 앞으로 다가온 현 시점에서 한국당 지도부의 결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도부는 끝없이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당 지지율과 선거전략 부재의 책임을 지고 환골탈태해 백의종군의 자세로 헌신할 것을 호소한다" 주장했다. 또 "한국당은 자가당착에 빠진 모습과 정국 오판으로 국민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이어​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지도부를 성토했다.

그는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남북정상회담과 앞으로의 미북 정상회담을 비롯, 남북관계와 동북아 정세를 송두리째 뒤바뀔 수 있는 외교안보적 급변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당 지도부가 설득력 있는 논리와 대안 제시 없이 무조건 반대하는 식으로 비쳐짐으로써 국민의 염원에 부응한 당의 미래지향적 좌표설정에 실패했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선거에 대한 도움은커녕 (후보들이 당 대표의) 지원 유세도 기피하는 것은 극도로 악화된 민심의 반영"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는 4.27과 5.26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을 놓고 홍준표 대표가 "한국과 북한, 중국 등 3자가 연대해 미국에 대항하는 모습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한다고 하는데 굉장히 위험한 발상"(28일 성균관대 특강)이라고 주장하는 등 한국당 지도부가 보이고 있는 태도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의원은 "이대로 가면 6.13 지방선거는 저들이 그토록 공언해온 '보수 궤멸'이 현실로 나타나 중앙과 지방정권 모두에 대한 견제와 비판세력은 극도로 위축되고, 대한민국을 지키고 발전시켜온 보수이념은 정치적 존립자체가 어려운 미증유의 사태에 빠질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중앙권력과 함께 지방권력까지 편향된 이념 세력에게 송두리째 넘겨줌으로써 정권에 대한 건강한 견제는 물론 보수 재건의 기반마저 붕괴되는 최악의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감을 수많은 당원 및 지지자들과 공유하며 당 지도부의 결단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현 한국당 지도부가 "무조건 반대하는 식"의 대응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한 한반도 정세 현안에 대해서도 "설득력 있는 논리와 대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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