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6-23 08:46 (수)
천안시장 선거, 여론전 ‘불꽃’
천안시장 선거, 여론전 ‘불꽃’
  • [충청헤럴드=안성원 기자]
  • 승인 2018.05.31 18: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네거티브 현수막 중단”…박상돈 “여론조사 조작 의혹”
천안시장에 출마하는 구본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박상돈 자유한국당 후보.

6.13지방선거의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31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천안시장 후보들을 향한 여론전이 치열하다.

먼저 자유한국당 박상돈 후보의 현수막이 논란이 됐다. 해당 현수막에는 ‘구본영 뇌물수수 혐의 검찰기소 6월 20일 재판’이라는 문구가 담겨 있다.

이날 민주당 충남도당은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 박상돈 후보의 마타도어 식 거리 현수막 게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유세 첫날 더불어민주당 구본영 후보에 대의 재판 일정을 마치 범죄사실이 입증된 것처럼 호도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구본영 후보가 구속적부심을 통해 충분한 소명을 했고, 이것이 재판부에 받아들여져 석방이 결정됐다'는 사실을 누누이 밝힌 바 있다. 또 법치국가에서는 누구에게나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오늘 거리에 내걸린 현수막은 결국 박 후보가 기댈 곳은 네거티브 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줬을 뿐이다. 마타도어 식으로 일관하며 현격하게 벌어진 지지율 격차를 만회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에 안쓰럽다”며 “사실 정치자금법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3차례나 유죄가 입증돼 5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했던 장본인은 박 후보”라고 반격했다.

이어 “박 후보는 이제라도 네거티브를 중단하고 정책선거에 임해주길 바란다. 유권자들은 어느 후보가 천안시 발전을 위해 가장 좋은 정책을 갖고 있는지 알 권리가 있다”고 촉구했다.

역으로 박 후보 측은 이날 발표된 지역 인터넷뉴스 <굿모닝충청>의 여론조사 결과에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굿모닝충청>은 이날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7, 28일 실시한 천안시장 지지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구본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63%, 박상돈 자유한국당 후보는 22.8%, 3위 안성훈 무소속 후보는 2.4%의 지지도를 기록했다고 공표했다. 천안시장 당선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도 구 후보 64.6%, 박 후보 20.6%, 안 후보 2.1%, 잘 모름 12.7% 순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는 성명을 통해 “그 동안 2차례의 여론조사결과 나왔던 구 후보와 오차범위 내 박빙의 승부차이가, 특별한 변수 없이 3배가 넘는 지지율 격차로 나온 여론조사 결과는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에 따르면,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수는 501명에 불과하고 조사사례 수도 서북구는 342명으로 목표할당 사례수 296명을 훨씬 초과한 반면, 동남구는 159명으로 목표할당 사례수 204명에 미달됐다. 보수성향이 강한 동남구 사례를 의도적으로 줄여 구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를 도출했다는 것.

박 후보는 “굿모닝충청의 여론조사는 조작 가능성이 높다 판단해, 충남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