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지사 선거판에서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측근 챙기기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인제 자유한국당 후보 측은 강하게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양 후보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1일 이인제 후보 캠프 신진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양승조 후보가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재임 시, 자신의 측근 변호사 2명을 보건복지부의 고문변호사로 위촉했던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신 대변인에 따르면, 복지부 고문변호사는 장관의 지시사항에 대한 법리검토, 소송, 법 제·개정을 자문하는 자리로 사실상 복지부 장관의 고문변호사로 볼 수 있다는 것.
신 대변인은 “복지부 고문변호사로 위촉된 사람은 양 후보의 전 보좌관인 손모 변호사로 현재 법무법인 대표로 있으며, 양 후보도 변호사 겸직 금지 직전까지 이 법무법인에서 활동했다”면서 “또 다른 사람은 양 후보가 국회의원이 되기 이전부터 천안에서 함께 합동법률사무소를 운영하던 강모 변호사로 현재 양 후보 선거캠프의 법률지원단장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자신은 앞에서 국민을 위해 복지부를 감시하는 척 하며, 뒤로는 측근을 통해 복지부를 변호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고문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강모 변호사가 동업자이자, 현재 캠프법률지원단장을 맡고 있다는 것은 이 두 사람이 고문변호사에 위촉되는 과정에 양 후보가 개입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 후보는 복지전문가가 아니라 복지부 변호전문가라고 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으며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을 측근 챙기기에 사용한 양승조 후보는 즉각 도지사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양 후보는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1일 오후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한 그는 이인제 후보 측의 주장에 대한 질문에 “잘못된 주장이다. 아마 당사자들은 명예훼손으로 대응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당사자한테 물어봤다. 알아보니 17대 때 보좌관 출신의 변호사는 충분한 능력이 있기 때문에 자력으로 경쟁을 통해 충분히 고문 위원을 맡았다고 들었다”며 “당시만 해도 300명 국회의원 보좌관 중 변호사 출신이 딱 두 명 있었다. 충분히 고문 변호사를 할 자격을 갖췄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그는 “공동 개업을 했던 변호사 역시 제가 그 사실 자체를 모를 정도였다. 저한테 뭘 부탁한 적도 없고, 자기가 응모했다고 들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