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에서 '제어 불가' 차량에 뛰어든 도로 위 의인=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차가 그대로 전진하자, 맨몸으로 쫓아가 세워 더 큰 사고를 막은 용감한 시민이 화제가 되고 있다.
충남 보령시 동대사거리에서 2일 오전 8시 50분 쯤, 차량 충돌사고가 일어났다.
YTN보도에 의하면 이 사고로 은색 SUV에 타고 있던 운전자 전모(81)씨가 의식을 잃은 채 주행하자 기아자동차 대천지점 영업사원 손호진(36) 씨가 200m를 달려서 뒤 따라가 멈춰 세웠다.

손 씨는 유리창이 깨진 조수석을 통해 소리치며 차 열쇠를 뽑으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의식을 되찾은 승합차 운전자 전씨가 손 씨의 안내에 따라 시동을 꺼 더 큰 사고를 막았다.
승합차 운전자 전 씨는 손 씨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씨는 "출근하던 중 사고를 보자마자 어떻게든 차를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대단한 일을 한 게 아니라"고 겸손해 했다.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