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한 바른미래당 충북도지사 후보는 3일 충북도지사 야권 후보단일화와 관련, "박경국 자유한국당 후보가 직접 정무부지사를 제안했다"고 밝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박 후보는 지난달 31일 충북 도지사 야권 후보단일화 협상과정에서 불거진 '후보 매수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후원회 지인이 사적으로 만든 문건으로 신 후보의 주장은 '정치공세'라고 일축해왔기 때문이다.
충북도 선관위는 지난달 25일 조사에 착수했으나 두 후보간의 주장이 달라 지난 2일 청주지검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후보매수설로 공방을 벌이는 충북도지사 자유한국당 박경국 후보(왼쪽)과 바른미래당 신용한 후보[사진=충청헤럴드]](/news/photo/201806/4442_6101_279.jpg)
신 후보는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경국 자유한국당 충북도지사 후보가 경제전문가인 제가 도우면 선거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면서 "(박 후보는) 경제부지사와 정무부지사 용어를 혼용하며 (단일화)양보를 설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5월에 박 후보와 세 차례에 걸쳐 만났다"고 소개하고 "급기야 청원구 당협위원장도 물려 줄 수 있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박 후보가 당선된다는 생각을 전혀 해보지 않았다. 누구 마음대로 당협위원장을 줄 수 있냐"고 일축하고 "반대로 고향 후배 한번 화끈하게 밀어 달라는 말로 설득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보도 이후 세 차례를 더 만났으며 그때마다 박 후보는 '매수하려 한 것은 아니지 않나. 후보사퇴를 전제로 정무부지사 직을 제안한 것은 아니지 않냐'는 등 말을 하면서 협조를 구했다"며 "(저는)그 때마다 결자해지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신 후보는 "지난달 30일 밤에도 박 후보의 요청으로 미팅을 했다"며 "박 후보가 이 자리에서 사과도 했고, 다음날 예정된 기자회견에 사과 내용이 담긴 회견문을 보내줬지만, 실제 회견문에서는 삭제됐다"고 했다.
박 후보는 신 후보의 기자회견 뒤에 입장문을 내고 "사건의 실체적 진실은 검찰 수사에서 명명백백히 밝혀 질 것"이라며 "검찰 수사 외에 소모적 정치 공방에는 응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 사건을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신 후보와 몇 차례 수동적인 만남을 가졌던 것은 사실이나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눈 것일 뿐"이며 "사퇴를 전제로 했다거나 매수를 시도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30일 밤 제 요구로 미팅을 했다거나 기자회견문을 보내줬다는 취지의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일방적인 신 후보의 주장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속적으로 진실에 부합하지 않은 공식적 사과를 요구함과 물론 저의 사퇴까지 강요한 것도 신 후보"라며 "피해를 입은 당사자는 저인데 언제나 피해를 호소한 측은 신 후보였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자는 저의 제안이 왜곡돼 마치 제 사적인 욕심에 의한 단일화가 추진되는 양 와전된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출처 : 중부매일(http://www.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