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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급기야 4일부터 '유세 일정 취소'
홍준표. 급기야 4일부터 '유세 일정 취소'
  • [충청헤럴드=박상민 기자]
  • 승인 2018.06.03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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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선거를 열흘 앞두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3일 "선거 유세 현장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당초 강원·충북·경기·서울을 훑는 유세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모두 취소했다.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내일(4일)부터 유세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면서 “내가 유세에 나서니 문(문재인 대통령)·홍 대결로 고착화 되고 지금은 문 대통령 세상인데 문·홍 대결로는 선거에 이길 수 없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사진=연합뉴스]

그의 지방선거 유세지원 중단은 그가 “선거를 지역 인물 대결 구도로 짜려는 것”이라고 했으나, 당내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홍 대표의 도움을 거부하는 ‘홍준표 패싱’ 현상이 두드러진 데 따른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그는 “일부 광역 후보들이 이번 선거를 지역 인물 대결로 몰고 가는 것이 좋겠다고 한다”며 “일부 후보들 의견이 타당하다는 판단이 들어 그분들의 의견을 받아들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후보는 북풍으로 선거를 치르려고 하면서 문 대통령 뒤에 숨어버리기 때문에 이번 선거가 깜깜이 선거가 된다는 것”이라고 일부 후보들의 의견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문·홍 대결이 아니라 지방행정을 누가 잘 할 수 있느냐 하는 지방선거”라며 “선거만 이길 수 있다면 내가 무엇인들 못하겠냐”고 했다.

그는 “이미 제가 던진 메시지는 널리 전파돼 이번 지방선거는 북풍 선거가 아니라 민생파탄 심판 선거가 되었다”면서 “민생과 경제가 이번 선거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선 한국당 후보들이 홍 대표 유세를 잇따라 거부하면서, 홍 대표가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최근 홍 대표는 부산·울산·충남 등 승부처 지원유세에 나섰지만, 정작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당에선 “홍 대표만 물러나도 지지율이 10%는 올라갈 것”(영남 중진 의원)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돌던 터다.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국당의 수많은 후보들이 막말과 거짓 선동을 일삼아 온 홍준표 대표의 방문에 손사래를 치며 ‘홍준표 패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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