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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에 이어 5.9 대선 경선자, 이재명도 여자문제로 시끌...
안희정에 이어 5.9 대선 경선자, 이재명도 여자문제로 시끌...
  • [충청헤럴드=박상민 기자]
  • 승인 2018.06.0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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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비서와 연구소 여직원과의 성(性)스캔들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장 경기지사 후보도 여자 문제로 시끄럽다.

공교롭게 두 사람 모두 지난해 5.9 대선에서 같은 당 경선후보로 경쟁했던 정치인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사진= 이후보 웹사이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사진= 이 후보 웹사이트]

이 후보는 6·13 지방선거를 엿새 앞둔 7일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어 상위에 오른데 이어 8일에는 공지영 작가의 이 후보 관련내용 폭로가 실시간 이슈로 상위에 랭크됐다.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가 이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상대로 지목된 김부선씨의 글과 사진 등을 공개하면서 상황이 이 후보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 후보가 현역 프리미엄이 있는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를 큰 차로 따돌리는 상황에서 이번 ‘스캔들 의혹’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들이 이 문제를 ‘사생활’로 볼 것인지, 아니면 그동안 스캔들 의혹에 대한 ‘거짓말’로 판단하는지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점이 관심사다.

여배우 김부선씨[사진=연합뉴스]
여배우 김부선씨[사진=연합뉴스]

내용은 이렇다. 김영환 후보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후보가 배우 김부선씨와 연인관계나 사생활 문제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진실을 고백하고 국민에게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 씨가 이 후보에게 보낸 내용증명과 김 씨의 카카오톡 메시지, 사진 등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김부선씨가 이 후보가 찍어준 사진이 맞다고 확인했고, 김 씨가 자신의 가방을 들고 있는 이재명을 찍어준 사진을 (김씨가) 지금 찾고 있는 중"이라고 이 후보를 강하게 압박했다.

바른미래당 김영환 경기도 지사 후보[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김영환 경기도지사 후보[사진=연합뉴스]

또 비슷한 시각 한 인터넷 언론은 "이 후보와 15개월 정도 교제했다"는 김부선씨의 육성파일을 공개했다.

이후 주요 포털 사이트에는 '이재명은 사퇴하라', '김부선 이재명' 등이 실시간 검색어로 상위에 올랐다.

이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에 대해 그간 끊임없이 의혹제기가 있었지만, 지지율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분위기가 이날 급변한 것은 스캔들 대상으로 지목된 김부선씨의 구체적인 증언과 진술이 ‘증거’로 제시되면서부터라고 언론들은 지적한다.

민주당 내부의 모습은 두 갈레다. 먼저는 이 사건이 경기도지사 결과에 ‘변수’가 될지 긴장하는 분위기다. 반면 지지율이 큰 격차를 보이는 만큼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반응을 보이는 분위기도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은 엇갈리나, 이 후보의 거짓말이 드러나면 선거에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 후보는 7일 저녁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 관련 의혹을 부인하며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사실이 아니다. 정치에는 이런저런 말들이 많기 마련인데 근거를 가지고 얘기해야 한다"며 "선거가 끝나면 김영환 후보와 김부선씨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소설가 공지영씨는 이 후보와 배우 김부선씨의 스캔들 논란과 관련해 이날 김부선씨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내용의 글을 공개했다.    

소설가 공지영씨 [사진=연합뉴스]
소설가 공지영씨 [사진=연합뉴스]

그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2년 전 어느 날 (시사인의) 주진우 기자와 차를 타고 가다가 차기 대선 주자 이야기가 나오게 됐다"며 "주 기자가 정색을 하며 '김부선 문제 때문에 요새 골머리를 앓았는데, 다 해결됐다. 겨우 막았다'는 얘기를 했다"고 적었다.

이어 공 씨는 "저는 얼핏 보고 들은 게 있어 '그럼 그게(이 후보와 김씨의 스캔들) 사실이야?' 하니까 주 기자가 '그러니까, 우리가 막고 있어' 하고 대답했고, 저는 솔직히 조금은 실망스러웠던 기분이 든 걸 기억한다"고 썼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사진=연합뉴스]
안희정 전 충남지사[사진=연합뉴스]

앞서 이 후보와 지난해 5.9대선 때 당내 경선을 벌인 안 전 지사는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 씨를 상대로 지난해 7월 29일부터 올해 2월 25일까지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4회, 강제추행 5회,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1회를 저지른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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