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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장 선거, ‘민선6기 일감몰아주기 의혹’ 공방
보령시장 선거, ‘민선6기 일감몰아주기 의혹’ 공방
  • [충청헤럴드=안성원 기자]
  • 승인 2018.06.1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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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기호 후보 의혹 제기…김동일 한국당 후보 “반박 가치도 없어”
11일 김기호 더불어민주당 보령시장 후보는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김동일 후보가 보령시장으로 있던 민선 6기 4년 동안 특정 업체 10여 곳에 수의계약을 몰아줬다”고 주장했다.

충남 보령시장 후보들 간에 민선6기 보령시정의 일감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또 대학병원유치 공약에 대한 실현가능성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11일 김기호 더불어민주당 보령시장 후보는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김동일 후보가 보령시장으로 있던 민선 6기 4년 동안 특정 업체 10여 곳에 수의계약을 몰아줬다”고 주장했다.

김기호 후보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보령시의 공사수의계약 중 특정 10여개 업체가 819건을 수주했다. 이는 전체 계약건수의 15%로, 이중 한 업체는 평균 5일에 1건 꼴로 계약을 수주했다.

특히, 용역수의계약의 경우 이들 10여개 업체가 전체계약의 37%인 1407건을 독식했다. 지난해 신설된 한 법인은 17개월 동안 모두 95건을 수주했다. 1년에 1~2건씩 수주계약을 체결하는 일반 업체와 비교하면 의혹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게 김기호 후보의 주장이다.

김기호 후보는 “지난 6일 선관위가 주관한 MBC방송토론회장에서 이 문제에 대해 물었는데, 김동일 후보는 ‘수의계약은 순번대로 돌아가는 것’, ‘70% 이상은 읍면동에서 이뤄져 잘 모르겠다’ 등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이 주장이 허구라면 법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잘못된 부분을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것이 지금까지 김동일 후보를 사랑하고 믿었던 시민들에게 사죄하는 유일한 길”이라며 “저는 수의계약, 위탁사업 등 불투명한 의혹이 불거질 수 있는 곳은 더욱 철두철미하게 관리해 투명하게 들여다보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신의 대학병원 유치 공약과 관련해 “대학병원 유치 필요성을 느껴 관계자와 접촉했고, 지방재정법을 통해 최소의 비용으로 유치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한 끝에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며 “그런데 김동일 후보는 자신이 봤을 때 가능성이 없다고 ‘허구’라고 훼방 놓고 있다. 보령시민의 염원을 돕지는 못할망정 발목잡기는 중단하라”고 발끈했다.

이에 대해 김동일 후보는 “반박할 가치도 없다”며 평가 절하했다. 

김동일 후보는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공사분야의 70%가 읍면동장 권한으로 체결한 사업이다. 시장이 직접 관여하지 않은 계약을 통계에 포함시켜 문제가 있는 것처럼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계약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 만약 일감 몰아주기가 있었다면 벌써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용역수의계약에서 한 업체가 95건(본청 79건)을 수주한 것은 관내 조경 면허 업체가 2개 밖에 없는데 1개 업체가 운영하지 않아 한 업체가 47건을 기간 중에 발주한 것”이라면서 “기타 발주건수는 면허 업체가 6개라 일반용역 15건을 순차적으로 발주했으며 또 나머지 16건은 사업소와 읍면동에서 발주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학병원 공약에 대해서는 “대학 측과의 통화에서 ‘보령에 병원을 설치한다고 한 적이 없는데 TV토론회는 물론 선거공보까지 학교관계자와 촬영한 사진을 내보이면 진실을 왜곡해 왔다’는 사실관계를 확인해줬다”면서 “보령시민을 기만한 날조된 허구”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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