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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광역장] 외유내강의 충남도백된 양승조는 누구?
[초선 광역장] 외유내강의 충남도백된 양승조는 누구?
  • [충청헤럴드= 안성원 기자]
  • 승인 2018.06.13 2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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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에게는 대쪽의 선비 냄새가 풍긴다. ‘외유내강’의 전형이라는 것이 그의 주변사람들의 평가다. 부드러움 속에 매 순간 단호함은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한다. 이번 충남도지사 출마 결심와 당선이 그의 이같은 성향을 여실히 보여준다.

‘빨간불에 서고 파란불에 간다’ 는 그의 좌우명 역시 한마디로 선비 스타일스럽다. 양 당선자는 “이처럼 간단한 사회 규범조차 지키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기본 원칙을 지켜야 큰 원칙도 지켜나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원칙이자 신념이고 정치 철학이다. 선비의 청빈함을 강조하는 그의 전재산도 6억1225만 원(2018년 제7회 지방선거 공개자료기준)에 불과하다.

더불어 민주당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사진 =안성원기자]
더불어 민주당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

천안시 광덕면에서 태어난 양승조(1959년생) 당선자는 인근 천안보산원초와 천안광풍중학교를 졸업했다.

‘수재’소리를 듣던 그는 유학자인 선친 양태석(작고)의 바람대로 서울 유학길에 올라 중동고에 이어 성균관대에 입학한다.

사법고시는 그에게 닥친 첫 시련이었지만, 6전7기 끝에 1995년 37회(연수원 27기) 사법고시에 합격, 고향 천안에서 변호사를 개업한다.

출마를 통한 정치입문은 2004년 제17대 총선이다. 열린우리당 천안갑에 출마한 양 당선자는 당당히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는 내리 4선을 기록했다. 민주당 후보가 충남의 같은 지역에서 내리 4선은 양 당선자가 처음 세운 기록이다.

법률가인 양 당선자는 초선이였던 17대 전반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일한다. 하지만, 후반기 상임위를 보건복지위로 전환한 뒤 4선을 거치는 동안 줄곧 보건복지위를 고수했고, 20대엔 보건복지위원장을 지냈다.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을 소명으로 생각한 양 당선자의 결심이다.

정치인 양승조가 부각된 것은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이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대선 당시 수십차례의 공개적 약속을 파기하고는, 정운찬 총리 등을 내세워 세종시 수정안을 밀어부쳤다.

양 당선자는 2010년 1월 15일 국회 삭발에 이어 22일간의 목숨을 건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양 당선자의 단식투쟁은 당시 민주당 내 수도권 지역 의원들의 세종시수정안 '동조' 분위기에 쐐기를 박았고, 국회 법안표결을 반대로 이끌었다. 오늘날 세종특별자치시를 있게 한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정치인 양승조에게 충남도지사 출마는 정치인생 2막의 결단이다.

1700만 촛불정신은 충남 최초의 내리 4선의 더불어민주당 중진 정치인에게 그에 걸맞는 큰 역할을 요구했다. 엄중한 시대적 흐름 속에 충남지사에 도전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양 당선자 역시 지난 14년간 자신을 키워준 충남의 요구를 흘러보낼수 없었다.

선거기간 국회의원 불사퇴 약속을 지키라는 시민단체가 반발도 있었지만, 민주당 경선을 통해 도민들의 출마요구를 재확인한 양 당선자는 당당히 맞섰고 압도적 지지로 제38대 충남도지사에 당선됐다.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 당대표 비서실장, 사무총장, 최고위원,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거친 동안 양승조 당선자는 스스로 꿈을 키워왔다고 한다.

그가 그동안 키워 온 꿈은 ‘더 행복한 충남’이다. 충남의 새로운 미래 ‘대한민국 복지수도 충남’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220만 충남도민 가운데 단 1명의 낙오자도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양승조의 꿈이 이뤄질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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