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의회 제10대 유익환 의장이 새로 시작될 제11대 의회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유 의장은 18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제10대 의회 결산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으로 많은 ‘여대야소’ 구도에 대해 “도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면서 “합리적으로 잘 판단해서 견제역할을 해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충남인권조례 부활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유 의장은 “인권조례 문제는 새로운 도지사와 의회에서 어떻게 판단할지 그분의 몫으로 남겨두고자 한다”고 말을 아끼며, “다만, 당시 상황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 도민의 갈등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의원들이 재의결까지 가면서 결성한 것”이라고 폐지 결정의 배경을 강조했다.
원구성과 관련해서도 “10대 의회 전반기 원구성 때 상임위원장을 싹쓸이 한 것은, 당초 1석을 민주당에 배정했지만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고 해명한 뒤, “이번에는 양당 간에 협의가 잘 되리라고 본다. 어떻게 하는 것이 도민들의 뜻에 부응하는 것인지 고민한다면 좋은 답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제가 8대, 9대, 10대 이렇게 3대 의회를 연달아 경험했는데, 선수를 건너 뛰 의원들보다 연임한 의원들이 의회의 생리를 잘 알고 계셨다”면서 “다수당인 민주당에도 연임한 재선의원들과 삼선 의원도 계신다. 이 분들이 합리적으로 잘 판단하고 결정하리라고 생각한다”고 확신했다.
제11대 의회 상반기 의장으로 유력한 유병국 의원(3선·천안10)을 비롯해 오인철(천안6)‧김연(천안7)‧김명선(당진2)‧홍재표(태안1) 등 제10대 의회를 함께 했던 재선의원을 향한 당부의 메시지로 읽힌다.
그는 또 의회의 견제기능 약화에 대한 우려와 관련 “경험상 일반적으로 단체장에 대한 견제는 ‘여소야대’ 구조일 때 더 활발하다. 이번에는 ‘여대야소’다 보니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면서 “합리적인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의회 본연의 기능인 감시, 견제, 비판 기능을 잘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10대 도의회는 지난 5년간 총 485일 회기 동안 725건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중 의원발의 조례는 196건으로 9대 의회(174건)에 비해 약 12.6%가 증가했다.
또 행정사무감사 1629건, 도정·교육행정 질의 429건, 5분 발언 274건, 서면질문 2779건, 현장방문 247회, 의정토론회 63회 등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