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에 대한 냉소와 불신이 적잖은 가운데 국회의원실마다 8급 비서관 한 명씩을 더늘린다.
국회 운영위원회(위원장 정우택)는 17일 전체 회의를 열고 국회 소속 연구 기관인 '국회 미래 연구원'을 설립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국회미래연구원법 등을 의결했다.

초당적 합의에 근거한 중립적 연구를 수행할 이 연구원은 정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미래 환경과 변화를 예측·분석하고 국가 중장기 발전 전략을 도출하는 연구기관이다.
운영위는 또 국회의원 사무실에 2명씩 근무하는 인턴을 1명으로 줄이는 대신 8급 상당의 별정직 공무원 비서 1명을 증원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도 의결했다.
보좌관 2명(4급 상당), 비서관 2명(5급 상당), 6급·7급·9급 비서 등 총 7명인 현재의 국회의원 보좌 직원 정원은 8급 비서 1명이 추가되면서 모두 8명으로 는다.
국회 인턴제 운영 지침 개정에 따라 총 재직 기간이 2년 이상인 인턴은 내년부터 근무할 수 없게 돼 대량 해고 방지를 위해 인턴 숫자를 줄이는 대신 별정직 공무원인 8급 비서를 증원하기로 한 것이다.
애초 4급 보좌관 2명 중 1명을 3급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논의됐으나, 국회 차원에서 다소 부담이 되고 상향 요건과 자격 등을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여야 의원들 의견에 따라 법안에서 빠졌다.
또 국회선진화법심사소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위원장은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이 맡기로 했고, 위원으로는 더불어민주당 박용진·박홍근·조응천 의원과 자유한국당 김정재·엄용수·정용기 의원이 참여한다.
아울러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위원장 민주당 조승래 의원)와 청원심사소위원회(위원장 민주당 위성곤 의원), 국회방송심의소위원회(위원장 한국당 정용기 의원) 등 소위 구성 변경에 대한 건도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