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대망론의 당사자이자 자유한국당 차기 리더 반열에 오른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유력시되던 당권도전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그는 18일 한 종편 방송과의 통화에서 "(자유한국당 )차기 당권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의 인터뷰에서도 당권 불출마 의사를 밝힌 데이어 두번 째다. 당시 정관용 앵커가 ' (당권)경선이 진행되면 나갈 것이냐'고 묻자 그는 "당권 이런 데에 별로 관심이 없다"며 "지금 당권, 당대표, 운운하는 것은 국민들 눈에 결국 똑같은 사람으로 비칠 것으로 보수세력의 복원 가치 재정립에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청 대망론의 당사자이자 자유한국당 차기 리더 반열에 오른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유력시되던 당권도전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사진=이전총리 웹사이트 켑처]](/news/photo/201806/4760_6602_4025.jpg)
때문에 자유한국당 당대표에 오른 뒤 차기 대권 도전이라는 '이완구 대선 플랜' 을 일단 관망하면서 향후 진로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총편과의 "보수를 지지하는 국민들의 이념은 정치권보다 앞서가고 있다"면서 "자유한국당은 안보 등 정체성 노선을 다시금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정체성 노선을 정립하지 않는 한 전당대회를 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말해 지금같은 상황에서 당대표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전 총리는 또 "현 상황에서 당대표가 선출되면 또 다른 계파가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며 "구조적 문제점 해결 없이 선출된 당대표는 동력을 얻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당대표 후보군 중 당권에 관심이 없다고 밝힌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면서 " 한국당은 오로지 혁신을 위해 모든 걸 내려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국회 답변모습[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806/4760_6603_4259.jpg)
때문에 보수진영의 당권을 잡은 뒤 대선도전이라는 한국당 일각의 에측과 달리, 선(先)보수대통합, 후(後) 당권장악으로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6·13지방선거 결과 충청권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한국당의 완패 속에서도 그가 지난 8~9일 1박 2일 머물며 유세지원을 한 홍성과 예산, 보령과 서천등 4곳에서 공교롭게 기초단체장 승리해 충청대망론의 불씨를 살렸다.
무엇보다 그는 '전 국무총리 이완구'라는 명함을 1000여 장을 주민들에게 직접 돌린 홍성과 예산에선 이 지역 현역의원인 홍문표 중앙당 사무총장 측이 이 전 총리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기도 했다는 뒷얘기도 전해지고 있다.
이전 총리는 6.13 지방선거 참패로 당해체 수준에 들어가는등 긴박한 상황속에 일본 시즈오카현 가와가츠 도지사와 나라현 아라이 도지사 초청으로 19일부터 오는 23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1607년 조선통신사가 첫 일본에 간 것을 기념한 현지행사 참여를 위한 것으로 이 전 총리의 도지사 시절 자매결연을 맺었던 인연 때문이다.
충청 정가에서는 이를 놓고 이 전총리의 '정치구상'이 이 곳에서 이뤄지는 것이아니냐는 얘기도 돌고 있다